전주고와 접전 끝 7-4로 승리
에이스 송영진 기선 제압 활약

대전고등학교 야구부가 '2022년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고 제공
대전고등학교 야구부가 '2022년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고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야구 명문고 부활을 꿈꾸는 대전고가 무려 28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대전고등학교는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전주고와의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치열한 접전끝에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전고는 1994년 대통령배 우승 이후 28년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안산공고를 18대 3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대전고는 이날 한서구를 선발투수로 기용했다.

타선은 홍서연(유격수)-이지원(2루수)-박성빈(포수)-김해찬(우익수)-곽성준(3루수)-조준희(좌익수)-조효원(1루수)-윤현우(지명타자)-한기찬(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등판한 한서구가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2⅓이닝 동안 2실점하자 대전고는 3회 곧바로 에이스 송영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초고교급 투수 송영진은 9회말까지 6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내며 전주고의 발을 묶었다.

타선에선 1회부터 3점을 뽑아내며 전주고의 기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1, 3루 상황에서 4번타자 김해찬의 적시타로 대전고가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찾아온 만루 찬스에서 조준희와 윤현우가 볼넷으로 출루해 2점을 추가했고, 2회에서도 대전고는 2점 추가득점을 올려 5점차로 달아났다.

마운드에 오른 송영진은 전주고 이재현에게 1타점 2루타, 1사 2,3루에 이한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이내 송영진은 삼진으로 이닝을 종료하면서 7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그사이 대전고는 6회 2점을 추가해 7-2로 격차를 벌이며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8회 전주고에게 2점을 내줬지만, 9회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았던 송영진은 더이상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7-4 대전고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김의수 대전고등하교 야구부 감독은 “모교에 부임 후 첫 우승을 해 감격스럽다”며 “감독과 서로 소통하며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내주고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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