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주·증평·괴산 200㎜ 넘어
이틀동안 백운 332㎜·청천 266㎜
농경지 2.1㏊, 주택·상가 30곳 침수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식당에서 빗물에 젖은 각종 집기가 나뒹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의 한 식당에서 빗물에 젖은 각종 집기가 나뒹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김영재 기자] 연일 이어진 호우로 충북도내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다행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1일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청주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10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청주시 279.1㎜, 충주시 226.2㎜, 제천시 153.2㎜, 보은군 190.3㎜, 옥천군 104.0㎜, 영동군 71.5㎜, 증평군 214.5㎜, 진천군 154.0㎜, 괴산군 200.5㎜, 음성군 197.0㎜, 단양군 198.5㎜ 등이다.

제천시 백운면은 비가 이틀 동안 332.0㎜가 왔고, 괴산군 청천면에는 266.0㎜가 내렸다. 청주시 청남대는 263.5㎜를, 시간당 54.5㎜의 비가 쏟아지기도 한 청주시 우암산은 281.0㎜를 각각 기록했다.

집중호우로 농경지 2.1㏊와 주택·상가 30곳이 침수됐다.

또 나무 쓰러짐 46건, 배수불량 98건, 토사유실 29건, 도로밑빠짐 1곳, 축대붕괴 1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차량 17대도 물에 잠기는 피해를 당했다. 방재당국은 하상도로 3곳, 둔치주차장 26곳, 세월교 23곳 등을 통제하고 있다.

충북소방본부는 이날까지 45곳에서 배수 지원활동을 했다. 또 나무 쓰러짐, 도로 침수, 토사 유실 등에 따른 76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비상2단계를 가동 중인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인명피해우려지역 441곳과 침수우려취약도로 21곳 등에 대한 사전예찰활동을 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 오전까지 충북지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충북 중·남부가 10~60㎜이다.

기상청은 비가 그친 후 낮부터 기온이 오르고 높은 습도로 최고 체감온도가 30~33도로 무덥겠다며 온혈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격렬한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본사종합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