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토지 출자·충북개발공사 사업관리·농업법인 노하우 공유
기업영농으로 안정적 수익구조 창출… 출자 지분대로 이익 배당
청주시·영동군 우선 사업후보지 타당성 검토 결과 수익성 있어

[충청투데이 김진로 기자] 충북개발공사가 대규모 충북형 첨단농업단지 조성에 나선다. 충북개발공사는 농업 선진국 진입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농민과 대규모 농업법인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농촌을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10일 충북개발공사에 따르면 충북형 대규모 첨단농업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국내에선 농업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영세한 영농규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팜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농업법인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은 삶의 터전 상실과 곡물가격 하락 등을 이유로 대규모 농업법인 유입을 우려하고 있어 농민과 대규모 농업법인 간 갈등을 해결할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에 공기업인 충북개발공사가 농민과 대규모 농업법인 모두가 잘사는 농촌건설을 목표로 대규모 첨단 농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첨단 농업단지는 농업회사법인(SPC)을 설립해 농민은 토지를 출자하고, 충북개발공사는 사업관리, 농업전문기업은 기술개발 및 노하우공유를 통해 농업전문경영체제의 기업영농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해 출자 지분대로 이익을 배당하는 방식이다. 충북개발공사는 첨단스마트팜 시설과 노지 스마트팜, 유통 가공시설 등을 대규모 첨단 농업단지 중심 시설로 설정하고, 10㏊ 이상의 부지와 풍부한 배후지를 보유한 청주시와 영동군을 우선 사업후보지로 선정, 타당성 검토를 실시했다. 타당성 검토 결과 수익성이 있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구체적으로 충북지역 쌀재배 소득대비 ㎡당 약 25배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사업개시 1년차부터 출자 농민들에게 고배당이 가능하고 생산량 증가에 따라 배당액은 해마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철 충북개발공사 사장은 "충북개발공사가 최근 개발한 스마트통합관제시스템을 활용하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면서 "여기에 친환경 수열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고 온실가스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 매각 수익도 농민들에게 돌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kjr604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