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자치경찰위 힐링캠프 운영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충남자치경찰위원회는 가정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가정폭력 예방 가족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9일 밝혔다.

위원회와 경찰수사연수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이번 힐링캠프는 가정폭력 신고가 반복되는 등 가정폭력이 우려되는 다섯 가정을 대상으로 다양한 치료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부부 참여자에게는 음악치유, 부부역할극, 심리게임, 분노관리, 희망다짐, 리마인드 웨딩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과 전문적인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통해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알렸다.

또 자녀들에게는 석고테라피 만들기, 강점찾기(CRGT) 검사, 미래비전 세우기 등 별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위기 청소년 상담 교육을 받은 백석대 학생들의 1대 1 상담도 제공하는 등 가정폭력으로 힘들어하는 가족 구성원 전체를 치유하는데 중점을 뒀다.

위원회 관계자는 “가정폭력 사건은 경찰의 적극적 개입과 피해자의 보호, 가해자의 처벌이 매우 중요한데, 심각한 폭력 상황이 아니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형사 입건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폭력 신고가 반복되는 재발 우려 가정에 대한 개입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 위기가정 통합지원 시스템을 확대하고 가족힐링 캠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2023년도 본예산에 편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희태 위원장은 “가정폭력은 많은 폭력 범죄의 잠재적 요인이 되는 만큼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방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가정폭력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 가장 취약한 아동들이 장기간 피해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 단계에서 조기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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