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임시회… 의장단 선출 예정
전반기 의장 국힘·부의장 민주 역임
김홍태·박효서 의원, 의장단 내정돼
의석 변동 無, 후반기 의장 민주 차지

민주당 의원 등원 기다리는 국민의힘 의원들 [대덕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민주당 의원 등원 기다리는 국민의힘 의원들 [대덕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윤경식 기자] 전반기 의장 선출 등을 놓고 한달 넘게 파행이 지속된 대전 대덕구의회가 여·야 합의를 바탕으로 전반기 원구성에 들어갈 전망이다.

9일 대덕구의회에 따르면 오는 12~17일 전반기 원구성을 위한 제264회 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7일 제9대 대덕구회의가 의장단 선출부터 빚어진 여야 갈등으로 파행된 지 34일 만이다.

그동안 원내대표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된 안은 전반기 의장은 국민의힘,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맡기로 했다.

여기에 ‘특이사항이 없는 한 전반기 의장을 맡지 않는 당이 후반기 의장을 맡는데 반대하지 않는다’는 단서 조항을 명시, 여·야 의석 변동이 없다면 후반기 의장은 민주당이 가져간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단서 조항에 대해 국민의힘은 의회 정상화를 위한 대승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조대웅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구성은 후반기에 해야 한다는 입장은 변하지 않았으나 시급한 안건을 해결하기 위해 대승적 차원의 양보를 결정했다"며 "이제 큰 틀의 합의가 이뤄진 만큼 속도감 있는 원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장 선출이 완료되면 ‘대덕구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에 관한 조례안’, ‘신탄진 동장 공석 인사처리’ 등 시급한 현안부터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측은 합의안을 바탕으로 전반기 원구성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을 시작해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 전석광 원내대표는 "원구성을 빨리 마무리 짓지 못해 구민께 죄송하고 늦어진 만큼 철저한 준비로 민생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며 "야당으로서 감시와 견제의 역할도 충실히 해 대덕구의 현안 사업이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빠른 의회 정상화를 통해 그동안의 의정활동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원구성 합의가 이뤄진 만큼 앞으로 얼마나 빨리 의회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느냐가 중요하다"며 "한 달여 동안 계속된 파행의 여파를 의정활동을 통해 어떻게 수습하는냐가 대덕구의원들의 올해 의정활동 평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덕구의회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거는 오는 12일 실시될 예정이며 의장에는 국민의힘 김홍태 의원, 부의장에는 민주당 박효서 의원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식 기자 ksyoon110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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