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부진으로 사퇴… “후임 인선 신중하게 검토”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천안시축구단 김태영 감독<사진>이 성적 부진의 이유로 사실상 경질됐다.

천안시축구단 사무국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태영 감독과의 동행을 마치게 됐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올 시즌 내내 부진한 성적과 내년 시즌 K리그2에 진출하는 천안시축구단을 위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판단해 고심 끝에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주역인 김 감독은 ‘2020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이후 지난해 9월에는 2년 재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화끈한 공격 축구로 지난해 K3리그 정규리그 우승 및 챔피언십 준우승까지 차지했던 천안시축구단은 올해 4일 현재 16개 참가 팀 중 15위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팀 성적이 부진한 상황에도 연예계와 함께하는 각종 축구 방송에 출연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또 시즌이 한창인 지난 5월 전남 고흥군수 선거에 나선 모 후보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고흥은 김 감독의 고향이다. 김 감독은 구단 사무국과도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천안시축구단은 6일 김해 원정경기를 비롯해 10월 29일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11경기를 앞두고 있다.

신임감독 선임 전까지 천안시축구단은 남은 경기를 조성용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조 대행은 전 FC서울 코치이자 현재 천안시축구단의 유소년 총괄 디렉터를 맡아왔다.

축구단 사무국 관계자는 차기 감독 선임과 관련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다각도로 신중하게 검토해 선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축구단은 최근 프로축구연맹에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며 내년부터 K2리그에 참여할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news78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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