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6개월 형기 마치고 경기 여주교도소 출소
교도소 나서자 마자 차량 탑승 후 현장 떠나

 

[충청투데이 박영문 기자] 도지사 재직 당시 자신의 수행비서를 성폭행 한 혐의로 구속돼 3년 6개월의 형기를 마친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오전 7시 55분쯤 교도소 정문을 나온 뒤 곧장 준비된 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마중을 나온 일부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반가움을 표현했을 뿐 출소 소감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에서 3년6개월 복역을 마친 뒤 출소하고 있다.이경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에서 3년6개월 복역을 마친 뒤 출소하고 있다.이경찬 기자

안 전 지사는 당분간 경기도 양평에 머물며 심신을 추스른 뒤 지지자들과 측근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 전 지사는 2017~ 2018년 자신의 수행 비서를 상대로 피감독자 간음,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안 전 지사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대법원 역시 2심 재판부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

아울러 안 전 지사는 광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2020년 7월, 모친상, 여주교도소에 복역하던 지난 3월에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로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에서 3년6개월 복역을 마친 뒤 교도소를 나서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이경찬 기자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 여주교도소에서 3년6개월 복역을 마친 뒤 교도소를 나서며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이경찬 기자

여기에 지난해 9월에는 수감 생활 중 아내와 협의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 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때문에 2024년 예정된 제22대 총선, 2026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등 각종 공직선거 출마가 불가능하다.

박영문 기자 etouch8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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