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각계· 환경단체, 길산·판교천 연결 수로 건설계획 반발
"실질적 운하 건설 계획…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만 초래"

서천군, 길산천∼판교천 잇는 수로 추진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천군, 길산천∼판교천 잇는 수로 추진 [서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이 지난 1일 서해 앞바다 환경 개선을 위해 발표한 길산천과 판교천을 잇는 수로 건설계획에 대해 환경단체를 비롯한 지역 각계에서 즉각 반대하고 나섰다.

금강하구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상임대표 남대진 문성호)는 2일 서천군이 발표한 갈산-판교천 수로계획을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금강하구 생태복원을 위해 진정성 있는 노력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연성회복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천군이 발표한 수로추진계획은 수로로 포장한 실질적인 운하 건설이며 현재 국정과제로 추진중인 금강하구 해수유통을 소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지역사회의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만 불러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운하를 건설하려면 수심 유지를 위해 보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금강에서 서해로 연결이 어려워 서천군의 주장하는 바다환경 개선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오히려 수심을 유지하더라도 마이크로시스틴과 같은 독성물질 유발 등 수질악화 문제가 더 큰 문제로 대두 될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이번 발표는 타당성이나 경제성,현실성이 결여된 서천군수의 아집으로 인한 즉흥적인 생각으로 만들어 낸 졸속 아이디어에 불과한 사안"이라며 "금강수질을 운운하며 전문가 의견수렴은 물론 공론화 과정도 거치지 않고 지역의 절실한 요구도 없는 막무가내기식 운하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금강하구 자연성회복 추진위원회는 김기웅 군수의 즉각 철회와 진전성 있는 금강하구 생태계 복원을 요구하며 강력 대응 입장을 표명해 귀추가 주목된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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