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용산동 유래비앞 거룡승천제 개최

용을 하늘 높이 띄워 보내며 주민의 평안과 마을의 번영을 기원하는 제13회 거룡승천제(巨龍昇天祭)가 지난 2일 오전 충주시 용산동사무소 유래비 앞 광장에서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용산동 거룡승천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용연(龍淵) 채수를 시작으로 거룡승천 제례의식과 청룡과 황룡을 승천시키는 소지(燒紙)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례에 참가한 500여 명의 주민들은 제례의식에 이어진 소지행사에서 종이에 그려진 청룡과 황룡을 힘찬 박수와 함께 하늘로 태워 올리며 각자 올해의 소망을 빌었다.

이 행사에 이어서는 지난 1년 간 동(洞)을 빛낸 3명의 주민들에게 효행상과 화목상, 봉사상 등 3개 부문의 상을 수여하는 자랑스런 동민상 시상식이 열렸다.

주민들은 승천제가 끝난 뒤 윷놀이와 제기차기, 노래자랑 등 주민화합을 위한 세시풍속놀이를 즐기며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흥겨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이 지역 통장협의회는 이날 시가 현재 역점 추진 중인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주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는 '쓰레기 분리수거 단막극' 공연을 펼쳐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거룡승천제는 용산(龍山)이라는 지명에 따라 옛부터 전해 내려오던 세시풍속놀이였으나 일제의 문화말살정책으로 중단된 뒤 지난 95년부터 부활돼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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