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동 순방… 주민의견 청취
경제·행정·문화 1번지 포부
경로당 복지 분야 허점 발견
일부 공원 주차장 조성 고려
KT인재개발원 활용 의지보여

▲ 서철모 대전 서구청장. 대전 서구 제공

[충청투데이 노세연 기자] "취임 후 한 달간 발로 뛰며 주민이 무엇을 원하시는 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서구를 경제·행정·문화도시 1번지로 재도약시키겠습니다."

1일 취임 1개월을 맞은 서철모 대전서구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그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주민체감형’ 구정을 이어나가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서 청장은 취임 후 한 달 동안 24개 동을 순방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 현장행정에 주력했고, 그 결과 복지·주차·청소와 관계되는 지역의 다양한 현안들을 파악했다.

우선 그는 지역 경로당에 방문해 발견했던 복지 분야 허점을 언급했다.

서 청장은 "경로당 운영경비 중 ‘부식비’는 완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아닌 재료를 구입해 직접 취사해야하는 형태다보니 고령의 노인들이 제대로 활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운영경비의 투명성 확보를 위한 조치라 하더라도 주민들이 실질적 복지를 누리지 못하는 문제가 나타나고 있어 엄격한 현행 행정절차를 유연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 곳곳에 나타나는 주차 공간 부족 문제에 대해선 "지자체 직접 땅을 매입해 주차공간을 증설하는 것은 시간과 재원이 너무나도 많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문제해결을 위해선 이용률이 낮은 일부 공원을 용도폐지하고 주차장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주민 수요가 높은 주차장과 주민들의 관심도가 낮은 공원을 비교·검토해 어떤 쪽이 더욱 큰 공익을 만드는지를 생각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려야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가 직면한 해결이 가장 까다로운 난제로는 ‘청소’를 꼽았다.

서 청장은 "아파트 공동주택 경우에는 내부에서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 잘 구비돼있지만 원룸이나 단독주택가에는 주민들이 종량제 봉투를 배출하는 것 말고는 별다른 쓰레기 처리·관리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길거리에 어지럽게 나뒹구는 쓰레기들의 처리 문제는 구 순방 중 가장 시급하게 느꼈던 중요 지역현안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 공무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KT인재개발원 활용’ 공약 사업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서 청장은 "KT임원을 만나 부지 활용에 대한 적극협조 의지를 확인 받았고 실무진과의 논의도 진행했다"며 "공약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혁신을 이뤄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노세연 기자 nobird@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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