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즈, 6연패 사슬 끊어내고 4경기 퀄리티스타트 기록
페냐, 5수 끝 승리…팀 평균자책점 3.48로 SSG보다 우수

▲ 라미레즈
▲ 페냐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한화이글스 외인투수들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KBO 등에 따르면 한화는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 펠릭스 페냐 모두 7월에 KBO리그 첫 승을 거머쥐었다.

한화의 부진 이유 중 하나로 올 시즌 초반 외인투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점이 꼽히는 만큼, 외국인 투수들의 승리는 가뭄에 단비같은 상황.

지난 4월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등판 3경기 만에 나란히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이들의 부상으로 한화는 토종 선수로만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며 마운드 운용함으로써 애를 먹었고 그 결과 최하위 성적을 면하지 못했다.

결국 5월 31일 카펜터, 6월 2일 닉 킹험과 각각 결별을 선언하고 라미레즈와 페냐가 전반기 막판 합류했다.

먼저 라미레즈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2일 KT와의 홈경기를 8-0 완승으로 이끄며 6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이날 승리는 4월 9일 닉 킹험의 KT전 승리 이후 104일 만의 외국인 투수 승리였다.

또 라미레즈는 7월에 등판한 4경기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7월까지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39, 피안타율 0.177을 기록하며 한화 선발진의 에이스로 거듭나고 있다.

페냐도 지난 30일 두산전에서 5수 끝에 KBO리그 첫 승에 성공했다.

이날 페냐는 6이닝 동안 안타 2개(홈런1개), 볼넷 1개만을 내주며 6탈삼진 1실점의 역투를 펼쳤다.

주무기인 최고 구속 152㎞ 투심과 위력적인 결정구 체인지업이 두산 타자들의 발을 묶었다.

7월까지 5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한 페냐는 라미레즈 보다는 적응이 더딘 모양새지만, 탈삼진의 경우 페냐가 5경기 25개로 라미레즈(6경기 24개)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대를 더하고 있다. 이처럼 한화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의 합류로 무기력했던 전반기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 팀 평균자책점 5.06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던 한화의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은 3.48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4.01)보다 좋다.

현재 가을야구 진출과는 멀어진 상태지만 전반기 정규리그 승률이 2할대까지 떨어졌던 한화가, 후반기 3할대 승률을 유지해 최악의 시즌은 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