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 대전 중구청장

민선 8기가 출발한지 벌써 1달이 다 되어가고 있다.

선거 때는 공약을 통해 중구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막상 구정 책임자로 하나하나 따져보니 쉬운 일이 하나도 없다.

기초계획과 실행방법을 세우고 구체적인 예산집행안을 만들어 사업부지 등을 찾다보니 주민들과의 이해충돌 부분도 보인다. 시설결정된 토지를 매입하려고 하니 주민들은 내 땅, 내 건물만은 안된다고 민원을 제기한다. 80%선 밖에 안되는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려하니 토지보상비로 수용시 지급할 수 있는 법적 보상비보다 훨씬 높은 보상가격을 요구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문제해결을 위한 실마리도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 도시재생 사업을 위해 사업대상지역마다 2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집행하고 있지만, 콘텐츠가 없는 사업진행으로 향후 문제점만 노출될 것 같아 우려가 크다.

다행인 것은 실현가능한 부분부터 하나씩 추진해 중구발전의 초석을 다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중촌역 환승센터에 1호 지식산업센터를 지어 청년인구 유입의 단초를 만들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기본틀을 그리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원도심을 살리기 위한 상권혁신 국가공모사업과 인구소멸대응기금 공모사업도 열심히 준비하고 그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필자는 새삼 이탈리아의 대문호인 단테가 되뇌었던 문구를 떠올리며 중구발전의 틀을 세우기 위한 다짐을 새롭게 한다.

"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해낸다. 나에게는 저력이 있다. 이런 신념을 지니는 습관이 당신의 목표를 달성시킨다. 너의 길을 걸어가라." 리더십관련 권위자로 알려진 정영진 박사는 다시 일어서는 리더는 다섯가지의 징조가 있다고 주장한다.

첫째, 비전이 있다. 달려가야 할 목표가 있고 이루어야 할 일이 있다. 둘째, 변화를 추구한다. 결코 무너지는 않은 리더는 변화를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는 사람이다. 셋째, 열정이 있다. 일어서는 리더는 지치지 않는 열정이 있다. 새로운 일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모험의 바다에 뛰어 든다. 넷째, 결단력이 있다. 옳은 일이고 해야 할 일이라면 머뭇거리지 않는다. 당장을 생각하기보다는 미래를 내다본다. 다섯째, 판단력이 있다.일어서는 리더는 변할 수 없는 원칙과 기준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민선 8기 ‘변화를 선도하는 새로운 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구정구호를 ‘3대가 하나되는 중구’로 내세웠다. 변화를 시도하되 모두가 즐겁게 동의하고 동참하는 미래의 중구를 건설해보자는 의미이다.

12.8%에 불과한 청년인구(19세-34세)의 비율을 30%선까지라도 확보해자는 의지도 담겨있다. 비전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자는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할 각오다. 아울러 중구청의 공직자들과 중구민들에게도 호소하고 싶다. 모두가 일어서는 리더의 덕목중 3가지이상을 충족시키는 리더가 되어 보자고. 둥지를 만들고 알을 부화시켜 새끼들에게 모이를 물어다 주는 어미새처럼 중구발전을 위해 젊은이들에게 일거리를 물어다 주는 리더가 되어 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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