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서산 호수공원 주차장 일대에서 회사 측의 보전수당 미지급 건과 관련해 즉시 소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대의원들이 회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21일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서산 호수공원 주차장 일대에서 회사 측의 보전수당 미지급 건과 관련해 즉시 소급해 줄 것을 요청하는 집회를 연 가운데 대의원들이 회사를 규탄하는 현수막을 들고 집회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김덕진 기자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지곡공장 노조)가 지난 3월 20일과 21일 총 4시간의 부분파업을 벌인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이 보전수당을 빼고 임금을 지급하자 ‘임금체불’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노조는 지난 14일과 21일 서산 호수공원 일대에서 4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회사의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비판하고 즉시 소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당시 파업은 지난 2021년 임단협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이후 노사는 극적으로 타결에 성공한 후 지난 4월 14일 별도합의서를 작성해 파업 참가자에게 위법하게 임금 관련 불이익을 주지 않고 관련 법령 등에 의한다고 합의했다.

다만 노사는 전 조합원의 파업 시간을 일괄 적용하되 이의를 제기하는 조합원이 있으면 개별적으로 합의 후 적용한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3월 임금에서 이를 소급 적용했고 여기에 더해 5월 임금에서 보전수당을 전액 삭감해 노조의 분노를 불렀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 시간인) 4시간도 아니고 불이익도 주지 않겠다고 합의했으면서 (보전수당을) 전액 삭감하는 건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라며 “회사 측이 우리를 길들이려고 하는 것 같은데 우리도 이렇게 물러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보전수당은 생산목표치를 달성할 때만 지급하는데 해당 월에는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해 지급을 안 한 것”이라고 답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목표치는 다 채웠다. 혹시 설비 문제로 미달된 곳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파업으로 인한 것이 아닌 설비 문제”라며 “목표치에 미달했다는 사측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지곡공장 기술직 직원의 통상임금인 보전수당은 근무능률향상수당과 연속2교대전환수당 두 가지로 회사가 지난 2017년 11월 근무형태를 변경함에 따라 생산성 유지 조건으로 내세운 수당이다.

앞서 노사가 협의한 회의록에는 일할(하루 단위) 계산해 적용한다고 적혀있다.

21일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서산 호수공원 주차장 일대에서 4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회사 측의 보전수당 미지급 건과 관련해 즉시 소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덕진 기자
21일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가 서산 호수공원 주차장 일대에서 400여 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회사 측의 보전수당 미지급 건과 관련해 즉시 소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덕진 기자

김덕진 기자 jiny090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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