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후보 중 유일 지방 출신
전국정당 발전 위한 적임자 강조
"민주당·정치 존재 이유 보일 것"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강훈식 의원(천안 아산을)은 ‘쓸모있는 정치’ ‘쓸모있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충청투데이는 유일한 지방출신 당대표 후보로 민주당의 미래를 지방에서 찾으려는 그의 출사표에 대해 들어봤다.

-민주당 당대표 도전에 대한 각오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정치의 ‘효용을 스스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국민께서 지금 민주당을 향해 ‘정치는 뭐하냐"’, ‘정치는 어디다 쓰는거냐’라고 묻고 계신다는 문제의식이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이 심각하다. 민생경제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서, 국민 생활에 전혀 무용지물인 국정운영을 펼치고 있다. 한마디로 ‘쓸모없는 국정운영’이다.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의 존재 이유, 정치의 존재 이유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을 ‘쓸모있는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

-왜 강훈식이어야 하나?

"차기 민주당 당대표는 반드시 세 가지 요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미래와 혁신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170석 야당을 이끌어 나갈 운영 능력, 정무적 감각, 그리고 전략적 판단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아가 계파 갈등을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이러한 요건을 갖춘 후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번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중 유일한 지방 출신이다. 민주당이 수도권 정당에 머무는 것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방의 사정을 잘 아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지역에 대한 문제와 고민 없이는 새로운 민주당의 미래를 이끌기 어렵다고 본다."

-민주당이 위기다, 진단과 해법은?

"그동안 민주당의 여러 의사결정이 국민께서 보시기에 상식적이지 못했다고 본다.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의 현실을 가감 없이 말씀드리고, 반성한다는 말씀을 드렸던 이유다. 그러나 이제 이 부끄러움과 반성의 시간을 끝내고, 혁신과 미래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민주당이 쓸모있는 정치를 통해 준거집단은 물론, 지향하는 가치와 강령을 재설정해야 한다. 대안 정당과 강한 야당이라는 수레의 두 바퀴를 동시에 굴려야 한다."

-강훈식에게 정치란, 그리고 어떤 정치를 하고 싶은지?

"14년 자민련 텃밭에서 34살의 나이로 낙천과 낙선을 반복하면서, 왜 정치가 필요한지 자문해왔다. 쓸모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동안 쓸모있는 정치를 하려고 노력해왔다. 대화와 타협으로 답을 내고자 노력했다. 답이 없는 문제에 답을 낼 때 정치하는 보람을 느꼈다. 정치인 강훈식의 경쟁상대는 대기업 A/S센터라는 마음가짐으로, 국민 삶으로 깊숙이 들어가 호흡해왔다.이번 당대표 선거 슬로건도 쓸모있는 정치를 선택했다. 민주당이 과거 잘못을 극복하고 쓸모있는 민주당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반드시 열겠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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