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토부 주거정책심의위 개최
청약 경쟁률 5대1 초과… 걸림돌
8월 분양 오송서한이다음 ‘관건’

충청권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권 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현황 = 충청투데이 그래픽팀.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오는 9월 부동산 규제 지역을 재결정 할 국토교통부의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이하 주정심)가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청주 지역 해제는 오송서한이다음의 청약경쟁률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주정심은 통상 1년에 2회 열리지만 필요에 따라 분기별로 열리기도 한다. 지난해에도 4회가 열렸으며 3분기 주정심은 8월 27일에 열렸다.

청주시는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신청했지만 지난달 주정심에서 조정대상지역 유지로 결론이 났다. 주택법 시행규칙은 애초 6개월 이내 같은 사유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체를 요청할 수 없었지만 이 조항은 지난 2월 삭제됐다. 따라서 오는 9월로 예상되는 3분기 주정심에 청주시는 해제를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청주 지역 부동산 상황에 변화가 없는 점이 청주시의 고민이다. 청주 지역은 조정대상지역 필수 조건인 ‘직전 3개월 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1.3배 초과’는 꾸준히 지정 요건에 미달되고 있다.

선택요건인 ‘주택보급률/자가주택비율 전국 평균 이하’와 ‘직전 3개월 간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역시 지정 요건에 미달된다.

문제는 ‘선택요건 중 직전 2개월 간 월평균 청약경쟁률 5대1초과’다. 청주 지역은 올해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률이 지난 1월 분양한 더샵 청주그리니티가 15대 1, 2월 분양한 한화포레나 매봉이 10.1대 1을 기록했다. 지난달 분양한 청주 SK뷰자이 역시 평균 20.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청주 지역의 조정대상지역 해제 여부는 8월 중순에서 말 경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송서한이다음의 청약경쟁률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송서한이다음 경쟁률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오송서한이다음은 지구계획단위 상 85㎡ 이상 면적만 공급할 수 있다. 오송서한이다음의 면적 별 공급세대수는 101㎡ 250세대, 119 ㎡ 250세대, 134㎡ 304세대, 150㎡ 209세대, 182㎡ 100세대 등 1113세대다. 대형평형이 많아 투자 목적 보다는 실거주자 위주의 청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빅스텝’으로 오른 금리도 변수다. 대형평형이 많은 만큼 입주자들은 많은 대출을 받아야 한다.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만큼 자기자본이 많지 않은 수요자는 청약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반대 의견도 있다. 오송에 대한 미래가치는 여전히 인정받는 있고, 인근 아파트 매매가격보다 분양가는 저렴한 만큼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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