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지원관 6명, 활동 앞둬
한 명 제외 모두 의회 첫 발
행안부·충남청소년진흥원 등
현장 실무 경험 있는 인물들

▲ 제9대 천안시의회 개원에 맞춰 임용된 정책지원관들이 시의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욱, 전지은, 김유리, 장윤정, 최민지, 김태윤 씨. 천안시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6·1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구성된 제9대 천안시의회가 최근 개원식을 마친 가운데 눈에 띄게 달라질 변화가 또 하나 있다.

개정 지방자치법 시행으로 인한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라 채용된 6명의 ‘정책지원관’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어서다.

본보는 최근 천안시의회에 정식 임용된 이 정책지원관들을 만나 그들이 지원하게 된 배경과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봤다.

천안시의회가 임용한 정책지원관은 김유리, 김종욱, 김태윤, 장윤정, 전지은, 최민지 씨 등 6명이다.

현재 천안시의원 정수는 27명인데 정책지원관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각 기초의회 의원 정수의 2분의 1까지 채용할 수 있다.

이미 2017년부터 천안시의회에 외부 전문가로 채용돼 근무하며 일명 ‘김 박사’라고 불리던 김종욱 씨를 제외한 정책지원관들은 이번에 시의회로 첫 발을 들이게 됐다.

이들은 법학, 행정학, 회계학, 사회복지학, 건설시스템공학 등을 전공한 관련 분야 전문인력으로 채용됐다.

개인별 면모를 살펴보면 행정안전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충남연구원, 충남청소년진흥원, 사회복지법인 등 현장에서 실무를 쌓았던 인물들이다. 지원 배경 또한 각양각색이다.

전지은 씨는 "천안에 살면서 제가 불편했던 점들을 직접 의원님들과 같이 조례나 정책을 조정하면서 업무를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유리 씨는 "도시공학을 공부한 사람 입장에서 살기 좋은 도시, 활기찬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인 방향을 제시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최민지 씨는 "대학 때부터 공공관리나 지방자치 관련한 분야에 흥미가 있었고 직장생활도 했었는데 이쪽이 저에게 잘 맞는 것 같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아직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정책지원관의 업무 분야를 두고 초기엔 혼선이 올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정책지원관들이 맡게 될 업무는 조례 제·개정 등 의원 입법 활동 지원, 행정사무 감사·조사, 의정 자료수집·분석, 주민의견수렴 등이다.

그런데 이들이 어느 선까지 담당하게 될지를 두고선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태윤 씨는 "저희는 의원들의 관심사에 대한 정책들을 지원해낼 수 있는 방안이라든가 아니면 현재 되고 있는 사업들을 검토한다든가 이런 것들을 정말 전문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이다. 그런 부분들이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씨도 "새로 채용된 정책 지원관들에 대한 기대감도 클 거라 생각이 든다. 그런데 저희들의 역할은 시의원들을 빛나게 해 주는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량을 발휘해서 한 분 한 분이 빛날 수 있게 보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공식 개원식을 마친 천안시의회는 오는 18일~20일까지 ‘제251회 임시회’를 열고 조례안과 청원, 공유재산관리계획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천안=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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