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미당(옥천군 옥천읍 중앙로 23-1)

흔히 쫄면하면 비빔국수를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옥천에는 조금 색다른 쫄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뜨끈뜨끈한 멸치육수에 다진 고기, 유부, 쑥갓, 계란지단 등 풍성한 고명이 올라간 ‘물쫄면’을 파는 곳. 바로 풍미당이다.

이곳은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주민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준 토박이들만 아는 ‘찐맛집’이었다가 방송을 타고 유명해졌다.

치자를 섞은 노란 자가 제면과 2년 묵힌 멸치로 우려낸 국물이 비법이다.

입에 넣기 전 꼭 기억해야 할 사항이 있다. 절대로 면을 가위로 자르면 안 된다는 사실.

일반 면과 달리 쉽게 불지 않는 게 장점이지만 ‘맛있다’ 소리를 연발하며 먹는 사이 불을 새도 없이 텅 비어버린 그릇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지언 작가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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