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내달 26일 서산창작예술촌서

[충청투데이 김덕진 기자] 서산창작예술촌에서 20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서산 출신의 서양화가 구혜진(여·43)작가의 ‘경계를 넘다’ 초대전이 열린다.

구 작가는 대학 시절 처음 접했던 ‘살바도르 달리’의 초현실주의 작품에 매료돼 그동안 기묘하고, 낯설면서, 엉뚱한 생각과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작품을 만들어 오고 있다.

그의 작품은 색채와 공간감, 다양한 스토리를 나타낸다.

그는 "초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그 이상의 경계를 이번 전시를 통해 넘어서게 됐다"며 "그래서 이번 전시를 ‘경계를 넘다’로 이름 붙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대표작인) ‘불편한 해석1’에서 소풍 가는 소녀가 손에 든 풍선을 꼭 쥐고 놓지 않는다"며 "자칫 실수라도 하면 하늘로 올라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는, 무섭고 불안한 마음에 대해 늘 불안을 마음 속에 두고 있는 저와 현 세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마음이 여유로웠던 어린 시절과 달리 현재에 이르러서는 불안, 초조하고 늘 조급함에 시달리는 강박감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작품을 제작하면서 섬세한 붓질에 마음이 편안해지고 치유를 받고 있다"며 "이번 전시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과 함께 치유 받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목원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졸업 후 개인전 5회 및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에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산지부 사무국장과 충남미술협회 이사, 서산문화회관 운영위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번 초대전에는 그의 대표작 ‘불편한 해석1’을 포함해 총 13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서산=김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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