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항공우주연구원 방문
누리호 2차 발사 성공 축하
탐사로봇 등 적극지원 약속
앞서 계룡대서 안보 강조도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대전충남사진기자단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주산업 육성을 약속하며 ‘우주경제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6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을 방문해 누리호 2차 발사를 성공을 축하하면서 "우주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가기 위해 정부가 과감하게 투자하고, 항공우주청을 설치해서 항공우주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윤 대통령은 누리호 개발에 힘써온 항우연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 큐브위성을 제작한 대학원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항우연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위성 기술과 발사체 기술을 동시에 갖춘 세계 7대 우주 강국이 됐다"며 "본격적인 우주 경제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과 발사체 개발을 넘어서 탐사 로봇, 우주 교통관제, 우주 실험장비 개발 등 우주 공간에서 필요한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형 위성 항법 시스템과 6세대(6G) 통신 위성을 통해 자율주행차, 드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2031년까지 달착륙선을 개발하고,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도 확대하는 동시에 우주 자원 강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마음껏 도전할 때 우주 경제 시대도 활짝 열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정부가 우주 경제시대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연구자,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고 국내 기업들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항우연 위성 시험동을 방문, 지구 정밀 관측을 위한 다목적 실용위성 6·7호를 살펴봤으며 누리호가 우주로 진입시킨 성능 검증 위성을 비롯해 국가 위성들을 운용하는 위성종합관제실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오전 11시 충남 계룡대를 방문해 전국 주요지휘관회의를 주재하고 "안보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나라의 안보와 국익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억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군사력을 구축하고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제2의 창군 수준으로 국방 태세 전반을 재설계하면서 국방 혁신 4.0으로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한 도발에 신속하고 단호한 응징 △한국형 3축 체제를 구축해 북한 핵 미사일 위협에 압도할 능력과 태세 △AI를 기반으로 한 과학기술 강군 육성에 매진 △ 엄정한 군기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강군 등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우리 군이 싸워 이길 수 있는 국방 태세를 확립하고 국방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국방 예산을 확충하고 법령과 제도를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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