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워터페스티벌·보령머드축제 잇단 개최
젖은 마스크 세균 번식 위험 재유행 우려도
축제 관계자 “안전한 축제 위해 방역 만전”

대전워터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 엑스포 다리 일원. 대전시 제공
대전워터페스티벌이 열리는 대전 엑스포 다리 일원.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충청권 각지에서 물을 대거 사용하는 여름축제가 잇따라 개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데다가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의 위험이 높아 코로나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6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우려로 열리지 않았던 대전워터페스티벌이 3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15~17일 3일간 대전 엑스포다리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워터페스티벌은 워터 EDM 파티, 푸드트럭, 프리마켓 등이 진행된다.

보령시에선 오는 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보령머드축제가 이어진다.

머드 분사 장치로 물과 머드를 맞으며 EDM공연을 즐기는 ‘머드몹신 공연’, 머드와 함께 군사용 장애물을 헤쳐나가는 익스트림 스포츠 ‘터프머더’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들이 마련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감염병 재유행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

최근 코로나 유행은 전국적으로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6일 자정 기준 전국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1만 9371명으로 2만명에 근접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도 1.05로 3월 말 이후 14주 만에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로 1을 넘기면 유행이 확산하고, 1미만이면 유행이 억제되고 있다고 해석가능하다.

지난달 신규 확진자 수 1000명 미만을 유지하던 충청권 역시 6일 자정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대전 453명 △충북 488명 △충남 665명 △세종 153명 총 175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방역당국은 마스크가 젖으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져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방역지침상 공연 중 물을 뿌리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규정은 없지만 가급적 물을 뿌리는 형태의 축제를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와 관련 축제 관계자들은 안전한 축제를 위해 방역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보령머드축제 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에서도 당연히 마스크는 필수로 써야 한다”면서 “관광객들에게 방수가 되는 워터마스크 착용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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