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설동호 대전교육감
대전교육회복추진단 구성… 의견 수렴
현장과 소통하며 세부사업 강화·보완
생태교육체험장 10곳 학교 구축·운영
교육연수원 야영교육장 현대화 추진
진로지도, 흥미·적성 발견해 맞춤 교육
진로융합교육원, 미래인재 요람 될 것
사용자 참여형 학교공간혁신사업 추진
문·예·체 체험중심의 인성교육도 강화

▲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핵심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지난 8년간 대전 교육 수장으로서 ‘창의인재양성’에 역량을 집중해 온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그동안의 결실을 맺기 위한 마지막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창의인재양성은 설 교육감의 대표적인 핵심 사업이다. 그는 다양하고 내실 있는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독서 교육, 체험 활동 강화, 인성을 바탕으로 한 학생 창의 역량을 기르는 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3선 교육감으로서 대전 교육을 책임 지고 이끌어온 그가 창의융합인재 양성을 통한 미래교육의 완성을 이루는 단계에 와 있는 만큼 앞으로 4년의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충청투데이는 다시 한 번 대전 교육을 이끌게 된 설동호 대전교육감을 만나 앞으로의 교육 방향과 최우선 정책 과제 등 포부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담=전홍표 대전본사 편집국 총괄부국장

-3선을 축하드린다. 다시 한 번 대전교육을 이끌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다짐은.

"지난 임기에 이어 대전시 교육감직을 맡겨주신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과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교육감의 막중한 책무를 한 번 더 성공적으로 수행하라는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교육감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 그동안 탄탄히 다져온 대전 미래 교육 기반 위에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의 꽃을 활짝 피우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이번 선거에서 교육의 연속성을 강조하셨다. 연속 사업 중 가장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이 있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은 학습 이외에도 여러 가지 심리·정서적인 측면, 관계 형성을 통한 사회적인 성장 과정과도 관련이 있는데 2년 이상 이어진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든 학생들이 학습결손 뿐 아니라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을 겪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을 극복하고 학교의 일상을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대전교육청은 교육회복을 위한 중장기 계획으로 지난해 9월부터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마련해 2021년을 ‘터닦기’, 올해 ‘정착기’, 2023년 온전한 ‘일상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교육회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대전교육회복추진단 구성을 통해 교육 공동체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집중 지원해야 할 75개 세부 사업에 대해 1438억원의 재정을 적기 지원 하고 학교 교원 중심 현장지원단을 구성해 현장 의견수렴, 애로사항 파악 등 학교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세부 사업에 대해 강화와 보완을 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모든 교육가족의 각고의 노력으로 학교의 일상이 서서히 되살아나고 있다. 모든 교육활동이 온전하게 안착돼 우리 대전학생들의 배움과 성장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규 사업을 소개해 달라.

"장기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지켜보고 든 생각이 생태계 파괴, 지구 온난화 등과 같은 위기의 신호가 온 것 아닌가 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 대전교육이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구상한 사업이 생태전환교육 강화와 교육공동체 힐링파크 조성이다. 생태전환교육은 올해 초부터 동·서부 지역 5곳씩 총 10개 학교에 생태교육체험장을 구축·운영하고 있고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사업으로 구상하는 교육공동체 힐링파크는 노후화된 대전교육연수원 야영교육장을 현대화할 필요성이 절실하기에 그 공간을 최대한 자연친화적으로 조성해 주목적인 학생 야영교육활동 뿐 아니라 교직원과 학부모까지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큰 그림은 기존 야영지를 다양한 체험활동이 가능한 시설로 조성해 학생 체험활동을 운영하고 자연 명상 공간도 설치해 자연 속에서 편안한 명상시간을 갖도록 할 생각이다. 자연 친화적인 교육공동체 힐링파크는 대전의 새로운 교육명소가 되어 대전 교육가족 모두가 계절에 맞게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관찰하고 자연속에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다."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서 역점을 두고 추진할 정책이나 사업을 소개한다면

"우리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바로 진로지도다. 학생들의 흥미·적성을 발견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하고 그 안에서 학생들이 행복감을 느끼며 본인의 역량을 최대한 성장·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대학교육,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업까지 연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진로지도를 위한 교육기관이 바로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이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학생 개인별 맞춤형 진로교육 실현을 위해 진로검사 및 상담, 진로융합체험, 진로설계·선택 등 진로교육영역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 교육기관으로 올해 4월 교육부 ‘2022년 정기2차 중앙투자심사’에서 설립 계획이 통과됐다. 문화동에 위치한 동부교육지원청 인근 유휴부지에 6개의 체험마을과 300석 규모의 대강당 등을 갖춰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설립할 예정이며 2025년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전진로융합교육원은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진로융합교육문화 조성의 역할을 할 것이다. 임기 내 차질 없이 설립해 우리 대전학생들이 창의적이며 도전적인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탄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

-줄곧 미래 역량을 갖춘 창의인재양성을 강조해오셨다. 창의인재양성을 위한 핵심은 무엇이라고 보나

"과거 한 분야의 지식만 가지고도 잘 살 수 있었던 농업사회, 산업사회에서의 교육은 획일적인 환경에서 선생님의 지식 전달과 학생의 지식 암기를 통해 주로 이뤄졌다. 하지만 4차산업사회인 오늘날 한 가지 분야가 아니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지식과 기술력, 통찰력을 지닌 창의융합인재를 육성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미래교육을 위해 중요한 두 가지는 소프트웨어격인 교육과정 즉 창의융합교육과 하드웨어적인 인프라 구축이다. 새로운 교육내용을 담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교육환경이 필요하지 않겠나. 이를 위해 대전교육청은 앞서 미래교육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으며 대전메이커교육지원센터와 AI교육지원체험센터 등을 개소해 탐구·체험 중심 메이커교육, AI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는 대전의 우수 기관, 기업체를 연계한 AI융합 체험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메이커교육, SW·AI 교육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사용자 참여형 학교공간혁신사업을 통해 교실 공간의 혁신적 변화를 도모하고 학교 내 생태전환교육 체험장을 조성해 앎이 삶에 스며들도록 하는 교육과정 연계 체험중심 생태전환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통합적 사고 확장을 위한 독서교육과 예술로써 감수성을 자극하는 양질의 예술교육,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효교육 등 문·예·체 체험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 우리 대전학생들이 바른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충청투데이 구독자와 대전교육 가족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 시대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의 행복과 성공, 국가의 발전은 바로 교육에 달려 있다. 그동안 대전교육은 새로운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미래교육의 기반을 탄탄히 다져왔다. 도약과 발전을 이뤄온 대전교육이 앞으로 완성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안정과 혁신의 미래교육 정책을 펼치겠다. 대전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도록 충청투데이 구독자 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부탁드린다."

정리=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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