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정선미(51) 충북지사 비서실장은 "지방행정은 처음이고 거대한 변화까지 지향하는 김영환 지사가 도청 시스템에 녹아들 수 있도록 중간 역할을 잘하겠다"고 말했다.

‘도정 사상 최초의 여성 비서실장으로 각오’를 묻는 첫 질문의 ‘답’은 이랬다.

‘발탁 이유’를 묻는 질문엔 "(김영환 지사와)전혀 인연이 없었다. 예전에 행사장에서 악수를 한 것 밖에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 내정 전에 지사로부터 도청 공무원으로서 느낀 점, 그동안 어떤 자세로 업무에 임했고, 관리자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지 등을 질문 받았다고 부연했다.

‘정무적 경험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1990년 청주시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기업정책팀장, 경제정책팀장, 경제기업과장 등 공직에 있으면서 간혹 정무적 판단을 할 때도 있었다"고만 말했다. 일각에서는 30년이 넘는 공직 생활을 통해 자연스레 정무적 판단 능력을 갖췄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곁에서 본 김영환 지사를 말해달라’고 하자 "충북은 변화해야 하고 충북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소외계층,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해 무한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끔 지사가 도내 지명(地名)이 입에 붙지 않아 실수를 할 때도 있는데…. 충북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지사와 (업무 등) 맞춰가는 과정"이라며 "무조건적으로 맞추기 보다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선 ‘직언’(直言)하는 실장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비서실 운영과 관련해선 "비서실 문턱을 최대한 낮추고 찾는 사람들이 편안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며 "지사가 지향하는 도정이 펼쳐질 수 있도록 비서실 직원들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실장은 "경험하지 못한 생소한 분야이기 때문에 초반에 서투르고 완벽하지도 못할 것 같은데 평소처럼 업무에 임하겠다"며 "주위의 조언을 많이 듣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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