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인터뷰 당선인에게 듣다]
지방의원 5선 달성… ‘저력’
도립대 분교 유치 인재양성
의장, 지역 중요하지 않아

오영탁 의원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지방의원 5선을 달성한 오영탁 의원(국민의힘·단양)은 지역구 공약도,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 문제와 관련해서도 ‘균형과 조화’를 전제하고 말했다. ‘관광1번지’로 불리는 단양의 미래 발전을 위해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며 대학교 분교를 유치하겠다고 했고 청주권 도의장론에 대해선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만 국회의장을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먼저 오 의원은 "관광으로 뜨고 있는 단양은 지역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며 "지금은 지역이 핵심이 아니라 부수적인 역할에 머물고 있는데 도립대학교 분교를 유치해 관광관련 학과를 키우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이어 "지역인력이 중추적 역할을 할 때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력양성 시스템을 갖추면 지역의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돌아가고 자연스레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여건도 마련하는 것"이라며 "단양에 대학교 분교 하나는 꼭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 의원은 "큰 틀에서 보면 인력양성 시스템 구축 등은 결국 단양의 특색인 ‘항공스포츠’의 산업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라며 "11대에 이어 12대 의회에서도 항공스포츠의 산업화를 위해 여러 방향에서 뛰고 결과물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도내균형발전과 관련해선 "북부권은 교통도 불편하고 의료분야도 취약하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인구가 적기 때문"이라면서 "도내 11개 시·군 중 7곳이 인구감소에 따른 소멸위기 진단을 받았는데 의정활동을 통해 어디에 살든지 골고루 수혜가 돌아갈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강조했다.

3도(道) 접경지역인 단양의 지리적 특수성을 거론하며 광역행정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오 의원은 "충북 단양은 강원도, 경상도와 연접해 있다"며 " 때문에 교통, 상수도, 소방 등이 겹쳐 있고 이는 효율적 행정체계가 구축돼야 주민들이 편리하게 된다는 점을 뜻하는 만큼 3도 광역행정시스템의 가동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도의장 경선 출마의 이유’를 묻자 "12대는 재선이 6명이고 공교롭게도 28명(국민의힘 당선인수) 중 청주권, 비청주권이 각 14명(비례포함)인데 재선도 청주와 비청주권이 3명씩으로 나뉜다"며 "이런 구도라면 지방의원 5선을 했고 의회운영 경험도 겸비한 사람이 의장을 맡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고 답했다. 이어 "청주권에서만 의장을 해야 한다는 법이 있느냐"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단양에서 청주로 출·퇴근하는 용도로는 관용차를 절대 쓰지 않겠다"며 "11대 의회에서 열차를 타고 단양에서 청주를 오가는 등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했다는 점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오 의원은 "저는 도청이 충북지역 어느 지역으로도 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장은 어느 지역 출신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12대 의회를 정말 믿고 맡길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영탁 의원(56) 단양공고와 대원대 세무경영학과를 졸업하고 5·6·7대 단양군의원, 6대 단양군의회 전반기 의장, 중부내륙중심권의정협력회장, 11대 도의회 전반기 예산결산특별위원 등을 역임했고 현재 11대 도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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