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상혁 보은군수
공공기관 청렴도 11년 연속 우수 선정
우진플라임 유치 산업단지 일괄 분양
스포츠 전담기구 신설·인프라 확충 등
스포츠 메카·스포츠보은 전국에 알려
체류형 관광 ‘속리산 테마공원’ 조성
비가림시설 정립 등 보은대추 명품화
다문화가족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농촌 일손 해결·이주여성 정착 도움
군정에 적극 참여해준 군민에 감사

▲ 정상혁 보은군수는 늘 군정에 좋은 고견을 주고 적극 참여·성원해 준 기관·사회단체 그리고 군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보은=박병훈 기자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12년간 보은군을 이끌며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정상혁 보은군수가 퇴임한다. 보은에서 태어난 그는 보은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달려온 날들을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표현했다. 공공기관 청렴도 부분 11년 연속 상위등급 달성, 스포츠메카 보은, 보은대추 명품화 등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고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공공기관 청렴도 11년 연속 상위등급을 달성 했는데.

"보은군은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 노력으로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2010년부터 11년 연속 청렴도 우수지자체로 선정 됐다. 특히, 2013년에는 종합청렴도 1등급으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고, 2017년 청렴도 측정결과 82개 군 단위 중 2위를 받는 등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지자체로 꼽혔다. 이러한 측정결과는 전국 226개 지자체 중 단 2곳 뿐으로 청렴이 생활화 돼 있는 보은군에는 더 이상 청렴하지 않은 공무원은 없다."

-우진플라임을 유치하며 전국 최초 산업단지 일괄분양을 이뤘는데.

"민선 5기 취임 직후 ㈜우진플라임 유치를 위해 주야를 막론하고 왕복 400㎞ 거리의 보은과 인천을 수시로 오가며 기업의 경영활동을 위한 최적의 토지이용계획안을 수시로 제시했다. 입주 시 공장이전과 관련된 각 개별법에 대해서도 관련 공무원을 진두지휘해 직접 ㈜우진플라임에 설명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과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해 일괄 분양 성과를 거뒀다. 직접투자규모 3000억원, 신규고용 500명, 관련사업 1000억원이상 투자유치 협력을 골자로 분양계약 체결 후 착공, 당초 5년 이내 이전계획을 13개월만인 2014년 10월 준공해 계획을 4년 단축했다."

-스포츠 전담 기구 신설과 인프라 확충도 중요 성과다.

"2016년 7월 스포츠 업무체계를 일원화하고 전지훈련 등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스포츠 전담기구로 스포츠사업단을 신설, 스포츠 관련 모든 업무를 시작에서 끝까지 한 부서에서 운영해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제고했다. 특히 1910년부터 보은읍 주민들이 이용해온 군청 앞 공동묘지 연고자 3000여명을 끈질기게 설득해 이전하고 여기에 29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국제 규격의 육상경기장 1면, 야구장 2면, 축구장 1면, 그라운드골프장 1면, 체육회관 1동, 기타 부대시설 등을 조성했다. 오는 2023년까지 89억원을 투입해 다목적운동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2010년까지 스포츠 불모지였던 보은은 군수와 관계공무원이 전국의 체육단체를 찾아다니며 보은군의 우수한 시설·환경 등을 설명하고 전화와 편지를 통해 끊임없이 설득하는 등 끈기있게 유치 활동을 펼치는 한편 각종 전국 대회유치 및 미비한 체육시설을 보완·증설한 성과로 2014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을 수상했다. 국군체육부대 여자축구팀과 연고지 협약 체결해 보은성무로 위상을 드높이고, 보은장사씨름대회, WK여자축구 등 여러 경기들을 TV에 방영하는 등 스포츠메카, 스포츠보은을 전국에 알렸다."

-속리산 테마파크를 조성했는데.

"속리산면 중판리 산33-1번지 243㏊ 일원에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총 1408억원을 투자해 산림자원 활용, 휴양·문화·교육·체험·레포츠 등 전국 제일의 체류형 휴양·관광단지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속리산관문, 말티재 꼬부랑길, 숲체험 휴양마을, 해넘이 전망대, 솔향공원, 짚라인, 모노레일, 스카이트레일, 출렁다리 등이 들어서면서 대표적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속리산면 갈목리일원에는 총사업비 192억원을 투입해 도시인들이 숲에 와서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쉬면서 행복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재충전 휴양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방문자 종합안내센터, 숲속 공연장, 식당, 친환경 숙박시설, 산나물체험장, 야생화산책로, 사계절 전천후 훈련장 등의 기반시설을 조성했다."

-보은대추가 명품으로 자리잡았다.

"부가가치가 높은 생대추를 생산하기 위해 생대추 생산에 특화된 비가림시설을 전국 최초로 설치하고 대추비가림시설 기준을 정립했다. 전국 유일의 표준설계도를 보유해 타 지역 대추 주산지에서 벤치마킹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대추농가를 대상으로 조기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대추대학을 운영하고 수출협동조합을 구성해 통관 등 수출에 필요한 사전지식 습득과 수출국가의 통관기준에 맞도록 농약관리 등 맞춤형 관리를 위한 GAP인증교육 실시하고 있다. 5000만 전 국민이 함께 즐기는 10일간의 보은대추축제를 전국 최고의 축제로 정착시켰다."

-농촌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에서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했다.

"다문화가족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통해 농촌의 일손 부족 현상을 해소하고 이주여성의 성공적인 정착에 도움을 주기위해 추진했다. 2016년 법무부에서 도입한 외국인 근로자 시험실시 기관에 보은군이 선정된 이후 관내 다문화가정의 가족 계절근로자 신청 및 심사를 통해 베트남 근로자 14명을 처음 도입했으며 2019년까지 매년 210명의 계절근로자를 도입했다. 이들은 법무부 최종 심사 확정을 거쳐 90일 단기취업(C-4) 비자를 통해 입국 후 보은군 다문화가정 농가, 시설재배·과수·대추·오이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한 농가의 일손을 우선적으로 도왔다. 군은 관내 농가에서 성실히 근로하고 출국하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한해 40만원의 항공료를 지원했다."

-깨끗한 물 공급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

"기존 정수장은 42년이 경과돼 시설이 노후 됐고 또 군민들이 양질의 상수도 공급을 원해 2015년부터 2년간 1일 9000t 규모의 정수장을 설계하고 37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보은읍 풍취리 420번지 3만 4671㎡의 부지에 취수펌프장, 막여과지동, 정수지 등 6개동의 규모로 2018년 8월 착공해 건립했다. 정수 시설이 기존 모래여과 방식에서 막여과 공법을 적용해 먹는 물 수질검사 59개 항목 중 질산성질소, 톨루엔, 클로로포름 등 45개 항목이 현저히 개선됐다. 아울러 기존 상수도관의 노후로 누수가 심해 2017년부터 256억 9700만원 예산으로 유수율 85%를 달성하기 위해 보은읍, 속리산면, 내북면, 삼승면의 상수도 급·배수관 33.6㎞의 교체와 블록 구축 등 정비를 완료했다. 지하수에 의존하던 탄부·수한·회인·산외면 일원 구석구석 상수관을 매설해 당초 1만 7600여명이던 급수인구를 2만 3200여명까지 끌어올려 주민 69%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동안 늘 군정에 좋은 고견을 주시고 군정에 적극 참여·성원해 주신 군내 기관·사회단체 그리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전·현직 보은군 공무원 여러분들이 지역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공무를 수행해 주신데 대해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370여년 전 선조께서 고향 마을에 정착한 이래 적덕선행(積德善行)을 실천하셨는데 저도 선조의 뒤를 따르려고 한다. 자연을 벗 삼아 살면서 은혜 입은 분들 찾아뵈옵고 자손들 올바르게 기르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고 한다."

보은=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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