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장 인수위, 개방형 전제 세부검토 착수
사업비 증가·행정절차 재이행 부담 작용한 듯
철거 승인 등 절차 상당부분 진행…현실적 어려움
인수위 “설계 변경으로 복합문화공간 기능 확대”

베이스볼드림파크조감도. 대전시 제공
베이스볼드림파크조감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베이스볼드림파크 건설사업이 결국 ‘돔’ 형태가 아닌 기존의 ‘개방형’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구장 형태와 별개로 대형공연 등이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기능이 병행될 수 있도록 규모 확대가 검토될 방침이다.

16일 대전시장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베이스볼드림파크가 돔 형태가 아닌 원안인 개방형 구장을 전제로 세부 검토가 들어간다고 전했다.

인수위는 최근 실·국별 전체 업무보고를 마치고 현재 각 분과별 현안에 대한 세부 논의에 돌입한 상태.

선거운동 당시 이장우 당선인은 활용도와 효율성이 높은 돔 구장 건립을 공약한 바 있으나 당선 직후 돌연 검토로 돌아서더니 결국 개방형을 택한 것.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허가가 이미 이뤄진 상태에다 행정절차를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하는 점, 사업비 증가 등이 정치적, 행정적 부담요소로 작용됐다.

다만 기존 개방형구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설계변경 가능성을 들여다 보겠다는 것이 인수위 입장이다.

인수위 관계자는 “당선인이 돔 구장을 주장했던 후보시절 당시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승인이 이뤄지지 않은 시점”이었다며 “시간과 예산이 더 들더라도 장기적인 활용가치를 고려해 돔으로 가야한다는 게 당선인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당선직후 철가 허가가 났고 이미 절차가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점을 확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라며 “남은 인수위 기간 기존 개방형 설계를 대규모 공연 및 행사 등 문화예술 향유를 위한 복합기능을 담아 변경 가능한 지 집중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갑론을박을 벌였던 베이스볼드림파크 외에도 민선8기 변곡점을 맞은 현안은 많다.

그 중 하나가 20여 년 째 답보상태인 보문산 관광 거점화 사업.

이 당선인이 중단된 보문산 내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설치를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이목이 집중된다.

오는 21일 인수위는 베이스볼드림파크와 보문산전망대 현안에 대한 분과별 세부 업무보고를 진행한 뒤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보문산전망대는 단일사업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전망대와 오월드를 연계하는 이동수단까지 함께 검토해 보문산 종합개발계획 전체를 재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캐시백 중단 위기에 놓인 온통대전은 예비비와 추경예산 등을 통해 지속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장기적으로는 충청권 메가시티의 초광역적 경제권 형성을 위해 내년 충청권 4개 시·도가 지역화폐를 통합하는 안을 함께 구상할 방침이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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