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규씨, 수상스키 불모지 옥천서 국대 발탁
8월 춘천서 열리는 亞수상스키 오픈대회 참가

▲ 아시아수상스키대회 선수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뽑힌 옥천C·K수상레저 이천규 대표. 사진=박병훈 기자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수상스키 불모지인 옥천에서 첫 국가대표선수가 탄생해 화제다.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대청호에서 옥천C·K수상레저를 운영하는 이천규(57·사진) 대표가 주인공.

이 대표는 지난 11일 300여명이 참여한 전남 영광 불갑저수지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겸 35회 전국남녀학생종별 수상스키 및 웨이크스포츠선수권대회에 출전해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에 이 대표는 오는 8월 8~13일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아시아수상스키 오픈대회(IWWF 컵)에 40세 이상 마스터스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이번 선수선발은 수상스키 슬라롬, 웨이크보드, 웨이크서프, 점프, 트릭 등 5개 종목에서 최강자를 가렸는데 100여명이 참여한 슬라 롬 종목에서 45세 이상 남녀 2명 중에 이 대표가 당당히 뽑혔다.

슬라 롬은 수상스키를 타며 6개 부표를 통과하는 경기로 횟수와 관계없이 누가 더 짧은 로프에 최고속도로 통과하느냐는 기록경기다.

이 대표의 국대선발은 최고령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대청호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한 훈련과 젊은 선수 못지않은 노련함과 강인함이 뒷받침 됐다.

이 대표 연령에서 수상스키 국가대표 선수로의 선발된 것은 대전·충청권에서 처음이다.

올해로 15년째 수상스키를 타고 있는 이 대표는 그동안 2018년 KIR클럽 전국대회에서 단체1위를 차지해 1000만원의 상금을 수상, 선수권을 갖고 있고 이 밖에 크고 작은 상들을 탄 기록의 인물이다.

특히 훈련장인 대청호는 잔잔하고 바람이 거세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레저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여건인 데다 수상스키가 허가 난 유일한 장소로 2019년 6월에 개장해 유소년 국가대표 등 전문 수상 스키어를 육성하는 등 전국에 널리 알려져 있다. 세계에서 유명한 수상스키 조엘 호주선수가 다녀가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뽑힌 것은 영광이며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대표 선수들이 참가하는 만큼 남은 기간 훈련에 집중해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