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희 대전시 교통건설국장

우리나라 대표적인 국가 기반 산업이자 대표적 일자리 산업인 건설산업은 산업구조의 선진화에 따라 그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으며 지역건설업의 위상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등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경기침체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원유값 급등 및 각종 건설 자재값 상승 등 채산성 악화와 건설수주량 감소 등으로 지역건설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건설산업 혁신방안의 하나인 건설업계의 종합 · 전문업종의 업역이 폐지돼 1976년 도입된 단종공사업이 전문건설업으로 개편되는 등 업역에 대한 칸막이가 제거돼 그동안 지역건설업이 받아오던 일정 부분의 보호막이 사라져 도전과 기회의 장이 넓어진 만큼 건설업계 간 생존경쟁이 더욱더 치열해졌다.

아울러 중대재해 처벌법의 시행으로 현장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고 이에 따른 관심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어 건설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에 더 많은 투자와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또한 현재 우리 사회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여김에 따라 주주의 이익 극대화 및 영리 추구와 동시에 지역공동체와 함께 할 사회적 책임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어 지역건설업체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ESG〔(E=환경(Environmental), S=사회(Social), G=경영 지배구조(Governance)〕경영을 추구해 나가야 하는 새로운 책임도 생겼다.

하지만 우리 건설산업은 높은 기술 수준으로 뜨거운 중동의 사막에 수로를 만들고 도시를 건설하고 드넓은 바다에 다리를 세우는 등 많은 나라 많은 도시에 많은 상징건물을 건설함으로써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높여왔으며 우리가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해 줬고 지역에서는 지역민들의 생산과 고용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역경제의 선도 산업으로 주택이나 도로 같은 시민들의 삶의 편의를 향상 시키는 각종 기반 시설을 제공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선도적 역할을 다하고 있는 건설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대전시는 지역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해 ‘지역제한 및 지역의무공동도급제’를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역건설업체 참여도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 제공과 민간공사의 지역건설업체 참여 확대를 위한 공동협약 등을 준비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건설업계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지역건설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아울러 스마트시티, 스마트 홈과 같은 새로운 건설 수요를 창출하고, 스마트 건설을 활성화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할 수 있도록 대전시의 낙후된 기반 시설개선과 생활 SOC 확대 등 공공부문의 건설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이 지역건설산업의 경영 애로를 완화하고 우리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매년 6월 18일은 전국 200만 건설인의 노고를 위로하고 우리나라 건설산업 발전을 촉진 시키며 건설인들의 화합과 결의를 다지기 위해 1981년에 정부에서 제정한 ‘건설의 날’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역 산업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며 땀과 열정으로 묵묵히 건설 현장을 지키는 지역 내 모든 건설사 그리고 건설인들이 있다.

이들의 노고와 공헌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지역 건설인들이 혁신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코로나를 넘어 새로운 도전을 통한 대전지역 건설산업의 힘찬 도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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