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시 상생발전방안 효력 유지
전반기 의장 청원군 출신 맡아야
일각선 전·후반기 ‘여당’ 의견도
"상임위원장 3석씩 분배할 계획"
국민의힘 의장후보 김병국 선출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제3대 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의장 후보로 6선의 김병국(69·가선거구) 의원이 선출됐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및 협상단의 구성도 마무리됨에 따라 시의회 원구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0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서 열린 당선자회의에서 4선의 박정희(49·타선거구) 의원과 3선의 이우균(59·아선거구) 의원과의 경선끝에 의장 후보로 선출됐다. 김 의원의 득표수는 과반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원내대표로 3선의 박노학(54·사선거구) 의원을 추대했다.

앞서 민주당은 재선의 박완희(48·라선거구) 의원을 원대대표로 뽑았다. 양 당의 협상단은 국민의힘 박노학·홍성각·안성현·유광옥, 민주당은 박완희·김성택·김은숙·이영신 의원으로 구성됐다.

협상단을 구성한 양 당은 원구성을 위한 협상을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의회는 42석의 의석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21석씩 나눠 가졌다. 여·야 의원이 동수가 된 것이다.

이에 더해 시의회는 이번 3기까지 상생발전방안의 효력이 유지돼 전반기 의장을 청원군 출신이 맡아야 한다. 당대당에 이어 청주·청원 구분까지 더해져 복잡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여당인 국민의힘이 전·후반기 의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 자당 청원 출신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같은당 청주 출신 의원은 후반기 의장을 맡을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에 내분이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졌다. 예를 들어 국민의힘 청원 출신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으면 같은당 청주 출신 의원의 후반기 의장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가 된다. 반대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당론과 다른 제3의 세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설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국민의힘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노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나눠 맡는 것으로 압묵적으로 합의한 상태"라며 "6석의 상임위원장도 3석씩 분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동수인 상황에서 민주당이 모든 안건을 반대하면 자동으로 부결돼 국민의힘 소속 시장이 일을 할 수 없게 된다"며 "이를 바라보는 시민의 시선을 생각해서라도 순리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완희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전·후반기 의장을 나누는 것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 원내대표는 "협상단이 초안을 만들면 의원총회를 열어 내부적 합의를 본 후 국민의힘과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급할것은 없는 만큼 두루두루 잘 살펴보고 의견을 모아가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해관계가 복잡해 조율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당리당략을 따지지 않고 시민의 눈높이에서 신뢰 받을 수 있는 원구성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 =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사진 =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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