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빗은 아름다움 의림지와 청풍호
우리 한방을 친숙하게… 한방엑스포공원
매콤달콤함을 한 번에… 빨간어묵과 찹쌀떡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2022년 절반이 지나가버린 6월.

남은 시간을 재충전하기 위해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다.

충북 ‘제천’이 힐링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도시답게 제천은 자연과 치유를 내세우고 있다.

제천에는 4계절 각각의 매력을 품고 있는 의림지와 청풍호가 대표적이다.

볼거리가 넘쳐 나는 한방엑스포공원은 몸은 물론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숨은 여행지다.

가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여행지 제천으로 같이가유 팀이 다녀왔다.

의림지 내 용추폭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의림지 내 용추폭포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 ‘의림지’와 ‘청풍호’

산과 호수로 자연환경이 빼어난 제천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표적 관광지는 의림지다.

의림지는 선사시대부터 이어져 온 제천의 역사를 담고 있다.

이곳은 제천 10경 중 제1경으로, 삼한시대에 축조된 김제 벽골제, 밀양 수산제와 함께 우리나라 최고의 저수지로 꼽힌다.

현재 의림지는 유원지로서 더 알려져 있어 주말이면 가족, 친구, 연인 등 제천 시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호수 주변에는 목책 길과 분수와 인공폭포를 설치해 산책하기 제격이다.

한국관광공사 대표 여행 플랫폼인 대한민국구석구석이 선정한 ‘2021년 가장 주목받은 신규관광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의림지는 2006년 국가명승 제20호로 지정된 경승지로 호수 주변에 순조 7년(1807)에 세워진 ‘영호정’과 1948년에 건립된 ‘경호루’를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200~300년 세월을 버텨 온 소나무와 수양버들, 30m의 자연폭포 ‘용추폭포’가 위엄을 더하고 있다.

특히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는 직접 거닐면서 폭포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바닥에 설치한 투명유리는 발 밑으로 세찬 물줄기를 뽐내는 폭포를 볼 수 있어 아찔함을 선사한다.

용추폭포에는 용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무기(용이 되기 전 상태의 동물)가 용으로 승천하지 못해 이곳에 죽었다는 전설에서 유래됐다.

또 수문을 개방할 때 떨어지는 물소리가 용의 울음소리처럼 들려 용폭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의림지에서 산책로를 따라 더 올라가다 보면 솔밭공원이 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이 펼쳐진 솔밭공원은 상쾌한 솔냄새와 피톤치드가 더해져 이곳을 찾는 시민과 여행객에게 상쾌함과 휴식을 선사한다.

청풍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진=윤지수 기자
청풍호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 사진=윤지수 기자

제천에 왔다면 꼭 한번 방문해야 할 곳 중 하나는 청풍호다.

호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풍호는 충주, 제천, 단양에 걸쳐 조성된 인공 호수로 국내 인공 호수 중 소양호 다음으로 크다.

충주댐이 만들어지면서 생긴 청풍호는 세 지역이 걸쳐져 있는 탓에 제천에서는 청풍호, 충주에서는 충주호라고 불린다.

청풍호를 즐기는 방법은 트레킹, 유람선, 레포츠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있다.

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까지 2.3㎞에 걸쳐 운행한다.

일부 케이블카는 크리스탈 바닥으로 만들어 발 밑에서도 청풍호를 감상할 수 있다.

조금 더 익스트림하게 즐기고 싶다면 관광모노레일을 추천한다.

비봉산 정상까지 25분 정도 걸리는 관광모노레일은 더 가까이서 푸르른 자연의 멋을 느낄 수 있다.

또 일부 구간 급경사 코스가 있어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호수와 산세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은 관광객의 입을 못 다물게 만든다.

한방엑스포 공원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한방엑스포 공원의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힐링에 한방 한 방울 ‘한방엑스포 공원’

제천은 한방으로도 유명하다.

조선시대 때부터 내려온 3대 약령시장 중 하나인 제천은 전국 약초생산의 30%를 차지할 만큼 한약재 생산과 유통의 중심도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한방을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곳이 제천한방엑스포 공원이다.

이곳은 한방문화의 이해와 전통 의약의 중요성을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활동을 통해 접할 수 있어 어린 아이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2010년 열린 제천 국제 한방 바이오 엑스포 행사장의 시설을 이용해 운영하는 테마 공원이다.

제천한방엑스포 공원 야외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제천한방엑스포 공원 야외 모습. 사진=윤지수 기자

그 이름에 걸맞게 공원 시설 곳곳은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볼거리를 마련해 놨다.

제천한방엑스포공원 안에는 색깔정원, 약초탐구관, 약초허브식물원, 국제발효박물관, 한방생명과학관 등 다양한 체험 및 관람시설이 있다.

한방 엑스포공원 출입구로 들어오면 제일먼저 반기는 것은 색깔정원이다.

색깔정원에선 음양오행의 의미를 담은 토,금,수,목,화, 다섯가지 콘셉트의 정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색깔정원 뒤로는 발효제품 전시와 발효식품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발효박물관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박물관 앞에는 수백개의 항아리가 놓여있어 절로 카메라를 들게 만든다.

우리 몸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곳은 한방생명과학관이다.

이곳은 4D영상을 비롯해 다양한 신체, 한의약 진단 및 치료법을 체험형식으로 조성했다.

야외에는 자작나무 숲과 바닥분수대 등을 만들어 야외에서도 충분한 휴식을 느낄 수 있다.

제천에서 매년 10월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를 개최하며 올해는 10월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열릴 계획이다.

제천 대표 간식 빨간어묵.사진=윤지수 기자
제천 대표 간식 빨간어묵.사진=윤지수 기자

◆맛의 원조 ‘제천빨간어묵’과 ‘덩실분식’

제천은 숨겨진 미식 도시다.

현재 제천에선 제천 맛집과 관광코스를 연계한 셀프 맛 관광택시 투어를 비롯해 도심 속에서 맛을 찾는 가스트로 투어 등 다양한 먹거리 음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충북 북부에 위치한 제천은 낮은 기온 탓에 일찍이 추위가 찾아오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떨어진 체온을 높이기 위해 사람들은 매운 음식으로 열을 올렸다.

그중 잘 알려진 빨간 음식은 ‘제천 빨간어묵’이다.

제천 빨간어묵은 멸치 육수 대신 고추 등을 사용한 빨간 국물에 어묵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그 시작은 정확하지 않지만 1980년대 중앙로1가 인근에서 처음 생긴 뒤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친 것으로 추정된다.

꼬치에 꽂은 넓적한 어묵이 충분한 소스를 머금고 있어 한입 베어 물면 매콤 달콤한 맛이 입안에 퍼진다.

이외에도 매콤한 등갈비도 지역 별미로 손꼽힌다.

1965년부터 자리를 지켜 온 덩실분식. 대표메뉴는 찹쌀떡이다. 사진=윤지수 기자
1965년부터 자리를 지켜 온 덩실분식. 대표메뉴는 찹쌀떡이다. 사진=윤지수 기자

매워진 입 속을 달콤하게 만들어보자.

제천에는 1965년부터 자리잡은 덩실분식이 있다.

덩실분식은 현재 3대째 가업을 승계하며 전통을 이어오고 있으며 대표 메뉴는 찹쌀떡이다. 매일 직접 끓여 만든 팥소와 그 겉을 감싸고 있는 쫄깃한 찹쌀반죽은 100% 우리 재료로 만들었다.

찹쌀떡은 방부제를 넣지 않았기 때문에 당일에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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