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철도 SOC사업 천문학적 예산소요
충북선철도 고속화 기본계획 고시 관심
광역철도 청주도심거쳐 오창까지 연장
청주공항 현대화·국제화 심혈 기울일것
청주 부동산 조정지역 해제도 당면과제
방사광가속기와 카이스트 캠퍼스 접목
R&D 중심 특화 의료관광 중심지 조성
레이크파크 조성 관광산업 발돋움 시동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방사광가속기 조감도
동탄~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 노선도
동탄~청주국제공항 광역철도 노선도
오송 바이오메디컬 타운 부지안
오송 바이오메디컬 타운 부지안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오는 7월 1일부터 민선 8기 충북도정을 이끌 ‘김영환호’(號)의 과제는 무엇이고 특히 김영환 충북지사 당선인의 공약을 통해 앞으로 전개될 각종 사업을 짚어봤다.

‘김영환호’ 앞에는 천문학적인 예산이 소요되는 각종 도로·철도 SOC사업이 놓여있다. 먼저 2024년 착공예정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의 현실화다. 관건은 예산규모가 윤곽을 나타내는 하반기 기본계획 고시다. 민선 7기 충북도는 충주삼탄∼제천연박 구간 선형개량, 달천교량 신설, 건널목 입체화, 남한강 특수교량 건설, 봉양역 경유 등을 추가해 총 예산이 1조 3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고 국토교통부도 7000억원 증액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2월 알려졌다. 정부는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2024년 조기착공 여부와 직결된 하반기 기본계획에 민선 7기 방안이 그대로 고시되느냐 여부다. 지난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사업의 일환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된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을 정상 궤도 위로 끌어 올려야 하는 과제를 ‘김영환호’가 과연 어떤 드리블을 통해 풀어낼지 주목된다.

지난해 충북 도력(道力)을 전부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일은 충청권메가시티 구축 1호사업인 충청권광역철도 노선안이다. 대전 반석~세종~오송~~청주국제공항으로 이어지는 노선에 청주도심을 포함해 달라는 게 청주를 축으로 한 충북의 건의다. 청주도심 노선 신설안과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는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진행 중인 사전 타당성 조사(정부 의뢰, 홍익대학교와 도화엔지니어링 진행)는 10월 종료 예정이다. 김영환 당선인은 충청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메가사티 중심 광역교통망 확충에 힘쓰겠다"며 "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공항을 거쳐 충청권광역철도를 오창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장선상에서 기본적으로 김 당선인은 비청주권 등의 SOC사업에 관심이 크다. 그는 "북부권의 사통팔달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고 청주공항의 현대화 및 국제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충청내륙고속도로 조기완성과 서산~괴산~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전~옥천 광역철도 조속 추진과 오송~오창 10km 자동차전용도로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보은철도(청주공항~보은~영덕)를 향후 제5차 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와 협조하겠다고도 밝혔다.

‘김영환호’는 청주시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란 당면 과제도 풀어야 한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으로 인해 대출규제 강화, 취득세 부담, 거래량 감소 등 이중, 삼중의 피해를 입고 있는 실정이다.

생명과학 연구와 신약 개발,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 소재·부품 산업에 필요한 핵심시설인 방사광가속기 구축(2024년 공사 착공, 2027년 사업 완료) 에다가 카이스트(KAIST)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조성을 어떻게 접목하느냐가 또하나의 대형과제다.

김 당선인의 구상은 카이스트 오송캠퍼스를 축으로 삼아 희귀병 질환 치료 등 R&D(연구개발) 중심 기능을 특화하고 이를 청주국제공항으로 연결해 청주를 동북아시아 의료관광의 메카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오송글로벌 바이오 메디컬 타운 조성을 공약하기도 했다. 향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2024년 공사 착공, 2027년 사업 완료) 구축과 카이스트 오송캠퍼스 조성을 어떤 형태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냐 역시 ‘김영환호’의 몫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 당선인은 오송을 디지털바이오헬스 메카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오송에 세계적인 R&D센터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핵심은 디지털헬스로 희귀성 치료 등에 특화된 임상연구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선 8기에는 충북 관광산업의 받돋움을 위한 시동도 걸릴 전망이다. 김 당선인은 충북의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집결시켜 레이크파크(Lake Park)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충주호(청풍호)와 대청호, 칠성호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아름다운 호수를 하나의 관광단지로 연계해 조성하겠다는 게 골격이다.

김 당선인은 "호수를 중심으로 하는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단양의 마늘, 괴산 옥수수, 보은 대추, 영동의 수많은 과일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관광도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농민수당 지급 권역별 식품클러스터 육성 △청년 예술인 창업복합문화센터 건립 △의료비 후불제 등을 공약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