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경아이파크 6단지·원봉공원 힐데스하임 공급일정 지연
테크노폴리스 공동주택부지 속도…분양 시점 역전될 수도
수요자 분산·건설사 눈치싸움 속 조정대상지역 해제 변수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무심천 일대 청주 도심 전경 [청주시 제공]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 지역 아파트 공급 일정이 지연되면서 청약수요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인기있는 지역 및 브랜드의 아파트 공급시기가 겹칠 가능성도 있어 건설사들의 눈치싸움도 예상된다.

올해 청주 지역에서 청약수요자들의 최고 기대주는 가경홍골2지구 가경아이파크6단지(995세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1211세대)이다.

한 청주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관계자는 "오송바이오폴리스 서한이다음(1113세대)과 함께 가경아이파크6단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은 실거주에 좋은 입지조건과 투자처로서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청약수요자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애초 지난해부터 공급예정이었던 가경아이파크6단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의 공급일정은 하염없이 지연되고 있다.

7일 청주시에 따르면 가경아이파크6단지는 사업지구에 편입을 요청하는 민원과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으로 인해 행정절차가 연기되고 있다. 원봉공원 힐데스하임도 여러 이유로 행정절차가 늦어지고 있다. 원건설은 올해 안 분양을 장담하고 있지만 정확한 공급 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테크노폴리스 공동주택 부지의 아파트 공급이 속도를 내면서 분양시점이 역전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S2블록의 효성해링턴플레이스 602세대는 9월 공급 예정이다. S1블럭의 지웰푸르지오 1268세대, A9블록의 힐데스하임 439세대도 시기는 미정이지만 올해 안 공급예정이다. 청주테크노폴리스는 거주 및 투자 환경에서 가경아이파크타운 및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올해 청주 지역 아파트 분양은 더샵 청주 그리니티와 한화포레나 청주매봉이 있었다. 두 아파트 분양 모두 1만 1000여명대의 청약접수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에 더해 가경아이파크6단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의 추가 수요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두 단지의 분양이 계속 늦어지는 상황에서 청주 봉명 SK뷰자이, 오송 서한이담음, 청주테크노폴리스의 분양이 이어지면 가경아이파트6단지와 원봉공원 힐데스하임을 기다리던 수요자들이 분산될 수 있다.

또 건설사들의 눈치싸움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청주의 청약수요자수를 정확하게 가늠할 수는 없지만 인기단지의 대량 공급이 이뤄지면 수요는 어느 정도 소모될 수 밖에 없다. 청주 지역 일부 신규단지 건설사들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해 이미 행정절차가 완료됐음에도 분양을 미루고 있는 곳도 있다. 현재와 같은 상황에서 마냥 분양을 미루다가는 인기단지에 밀려 미분양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거주하고 싶은 아파트 단지가 있어 청약 대기중인 수요가 있겠지만 입지가 좋은 아파트의 분양이 이어지면 당연히 흔들릴 수 밖에 없다"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이루는 적정 시기에 대한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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