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시멘트 단양공장서 출정식
안전운임제 일몰조항폐지 요구
파업 장기화 공급 차질 등 우려

▲ 화물연대 충북지부가 7일 오전 400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문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있다. 독자제공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7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해 충북 산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화물연대 충북지부는 이날 4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출하문 앞에서 출정식을 진행했다. 출정식에 벌크트레일러(BCT)와 화물트럭 등 차량 100대도 동원됐다.

충북지부는 결의문에서 "투쟁으로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며 안전 운임제 일몰 조항 폐지와 확대 적용을 요구했다.

파업의 영향으로 단양에 있는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의 화물차 운송은 중단된 상태다. 다만 철도를 통한 운송이 이뤄지고 있다.

충북 도내 시멘트 업계는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차질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 고민에 빠졌다.

청주에서는 화물연대 대전지부 조합원 50여명이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 모여 운송료 인상 등을 촉구했다. 지난 2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이들은 밤샘 농성을 벌이며 공장에서 소주를 싣고 가는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기사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비조합원의 운송을 막기 위해 일부 조합원이 화물 차량 밑으로 들어가는 등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격렬했던 당시 상황을 보여주듯 집회 현장에는 조합원들이 비조합원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던진 계란의 껍데기가 나뒹구는 등 어수선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 2개 중대와 지역 경찰 등을 투입해 집회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며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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