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1·국민의힘 21명 구성
모두 과반 넘지 못해… 협치 중요
의장 선출부터 관전포인트 될듯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제8회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의회 의원이 여·야 동수로 당선돼 의장선출 등 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제3대 통합청주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21명(지역 19명·비례 2명), 국민의힘 21명(지역18·비례3명) 등 총 42명으로 꾸려진다.

전례 없는 각 당의 의원 동수로 인해 양당 모두 의원 과반을 넘지 못해 협치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에 따라 다양한 경우의 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첫 대결이 펼쳐질 의장 선출부터 관전 포인트가 많다.

청주시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과 부의장은 의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며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고 명시됐다.

3대 청주시의회의 재적의원 과반수는 22명으로 양당 모두 과반을 넘지 못한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 당시 약속된 상생발전협약사항에 3대(12년간) 전반기 의장 및 후반기 부의장은 청원군 출신의원으로 선출한다는 합의사항이 적용된다.

3대 청주시의회의 각 당 의원수가 같이 때문에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전반기와 후반기의장을 돌아가면서 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다. 한쪽 당이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차지하려 할 경우 반대 당이 회의 참여를 보이콧하면 성원 구성이 안 되기 때문에 의장 선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장 배분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청주와 청원의 4개 분류로 나눠지면서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현재 의장 후보로 자천·타천 거론되는 옛 청원 지역 의원은 민주당 남일현(3선), 이영신(재선)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서는 김병국(6선), 박정희(4선) 의원 등이다. 옛 청주 지역 의원 중에서는 민주당 김기동(5선), 김성택(4선) 의원 등이 국민의힘 이완복(5선), 안성현(3선) 의원 등이 있다.

예를 들어 옛 청원 지역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맡게 되면 그 당의 청주 지역 의원은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 분리해지게 된다. 각 당내에서도 청주·청원 의원들 간 갈등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 청주시의원 당선자는 "사상 초유의 여야 의원 동수에 상생발전협약사항 이행까지 겹치면서 의회 구성 및 운영에 있어 많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며 "여야가 서로 협치하겠다는 의지를 실행하지 않으면 시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 =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사진 = 청주시의회 본회의장. 연합뉴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