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주요권부 탈환
낮은 투표율 속 이변없어

▲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후 축하행사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보수진영이 충북지사 및 충북교육감 선거를 ‘싹쓸이’하며 주요권부(權府)를 탈환했다.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30분 현재 개표 15.14%가 진행된 가운데 먼저 충북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6만 2661표(61.31%)를 획득해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후보(3만 9534표, 38.68%)에 비해 2만 3127표를 앞섰다. 김영환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10%p 이상 격차를 벌릴 경우 국민의힘의 정치적 입지는 더 커질 전망이다.

김 후보의 당선으로 국민의힘은 5·6·7회 지사선거 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보수진영이 무려 12년 만에 도청사 탈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김영환 후보 선거캠프는 당선소감문을 냈고 김영환 후보는 오후 10시 45분 캠프에서 당선 세리모니를 하는 등 승리를 확신한 반면 노영민 후보 캠프는 깊은 침묵모드에 빠졌다.

이날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역시 김영환 후보는 56.5%를, 노영민 후보는 43.5%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시종 현 지사는 7회 선거에서 61.15%의 고공득표율로 내리 3선을 달성했다.

충북교육감 선거에서도 보수단일 주자인 윤건영 후보가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의 3선을 저지했다. 개표율 16.13%를 기록한 가운데 윤건영 후보는 6만 544표(56.45%), 김병우 후보는 4만 6645표(43.51%)를 각각 획득했다. 표격차는 1만 3899표다.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윤건영 후보 57.0%, 김병우 후보는 43.0%를 각각 획득할 것으로 예상됐다. 충북지사 선거 출구조사 예측과 궤를 같이하는 결과로 국민의힘발(發) ‘보수바람’이 교육감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충북지사 및 교육감 선거의 개표 흐름은 도내 전역에 ‘보수바람’이 불었다는 점을 방증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본투표에는 도내 유권자 136만 8779명 중 39만 8444명이 참여했고 지난달 27∼28일 이뤄진 사전투표자 29만 3931명을 합한 전체 투표율은 역대 최저치인 50.6%이다. 투표율이 낮은 만큼 7회 지방선거를 휩쓴 민주당의 조직 투표가 움직였을 경우 ‘박빙승부’의 가능성도 전망됐으나 ‘이변’은 전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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