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명칭 行訴 제기할듯

?<속보>=경부고속철도 역사명칭과 관련, 지난 7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아산역 사수 결의대회'를 가진 아산역 사수 투쟁위원회(이하 위원회)가 고속철도 역사에서 장기 농성에 들어간다.

투쟁위원회 관계자는 9일 "정부 과천청사 집회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 대로 고속철도 역사에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농성은 두번의 대규모 집회와 달리 수백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며, 건설교통부에서 역사 명칭을 바로잡을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집회와 관련, 위원회는 지난 4월 아산경찰서에 10월까지 집회 신고를 했다.위원회는 이와는 별도로 역사 명칭에 대한 건교부의 고시공고가 나면 국내 최대의 법무법인인 K법인과 중량감 있는 변호사를 선임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소송과 관련, 변호사들과 접촉한 관계자는 "역사 명칭이 법률적으로 판단하기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으나 '천안 아산역'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이끌기에는 충분하다는 변호사들의 자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장관의 결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역사 명칭에 대한 고시 공고가 나면 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해 역사 명칭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만약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경부고속철도 첫 기착지의 역사는 자칫 4-1공구역으로 불려지는 초유의 사태도 배제할 수 없다.

전영준 위원장은 "지난 7일 과천집회로 인해 생활에 불편을 겪은 과천시민들과 고속도로 이용 운전자들에게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일부에서 역사명칭과 관련한 아산시민의 반발을 지역 이기주의로 매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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