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천하 수성 여부 주목
국민의힘 대선 기세 기대

▲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이 31일 청주 사직동 청주대교 신한은행 앞에서 피날세 유세를 통해 6ㆍ1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도종환 국회의원,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 홍재형 전 국회부의장, 노영민 지사후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변재일 국회의원, 박문희 충북도의장. 이민기 기자
▲ 국민의힘 충북도당이 31일 청주 사직동 청주대교 분수대 앞에서 피날세 유세를 통해 6ㆍ1 지방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우택 충북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 이종찬 전 국정원장, 이 전 원장 부인 윤장순 씨, 김영환 지사후보,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이민기 기자
▲ 김병우 충북교육감 후보가 31일 오후 청주 분평 사거리에서 마지막 선거 유세를 펼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진로 기자
▲ 윤건영 충북교육감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1일 청주시 봉명사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지사와 교육감, 기초단체장, 시·도·군의원 등 ‘선량(選良)’ 총 184명을 선출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일 실시된다. 최대 관전포인트는 이른바 ‘민주천하’의 수성(守城) 여부다. 달리 표현하면 국민의힘이 지역 곳곳의 권부(權府)를 장악하다 시피한 더불어민주당의 아성을 과연 무너뜨릴 수 있냐는 것이다.

6·1 지방선거 본투표를 통해 107만 7338명의 충북 유권자들이 이날 오전 6시~오후 6시까지(‘코로나19’ 확진자 투표는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 도내 508곳의 투표소에서 1표를 행사한다. 앞서 사전투표(5월 27~28일)에서 29만 1441명은 이미 투표를 마쳤다. 투표율 21.29%를 기록해 사전투표제 도입 이후 최고치를 찍음에 따라 본투표율의 열기 역시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지방선거를 계기로 자연스레 새 인물들이 도내 곳곳의 자치단체장을 맡게 된다. 이시종 충북지사(민주당)는 3선 연임 제한에 걸려 출마하지 못했고 3선에 도전했던 한범덕 시장(민주당), 류한우 단양군수(국민의힘)는 경선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김재종 옥천군수(민주당)도 본선행이 좌절됐다. 여기에 박세복 영동군수(국민의힘)는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홍성열 증평군수(민주당)와 정상혁 보은군수(국민의힘)는 3선 연임 제한에 묶였다. 무려 7곳(광역1, 기초단체장6)의 수장이 바뀌는 것이다.

관건은 더불어민주당의 수성 여부다. 그동안 민주당은 5·6·7회 선거에서 5회와 7회를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6회에서 선전한 바 있다. 특히 민주당은 2018년 7회 선거에서 충북지사직 석권은 물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7대4로 승리했고 도의회 및 11개 시·군의회에서 숫적 우위를 점했다. 이어 2020년 21대 총선에서도 5대3으로 이겼다. 공고한 민주천하 세(勢)를 쌓은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내내 3·9 대선 승리의 기세를 지방선거판으로 이어가 도권(道勸)을 탈환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5월 10일)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도권을 탈환할 절호의 찬스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상태에서 이미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판단이 기저에 깔려 있다.

여야 지사후보들의 최근 주요공약을 통한 충북발전상의 키워드는 교통과 관광 등으로 압축된다. 민주당 노영민 후보는 지하철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즉 충청권광역철도(대전 반석~세종~오송~청주도심~청주국제공항)와 연계해 청주시내 어느 곳이나 20분 이내, 서울 도심과 강남까지 50분 이내에 도달하는 지하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는 도내 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묶는 레이크파크 조성을 공약했다. 충주호(청풍호)와 대청호, 칠성호(괴산호)를 비롯해 도내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호수를 하나의 관광단지화 하겠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노영민 후보는 △저출생 해소를 위한 정책지원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글로벌 바이오메카 및 과학도시 조성 △골고루 발전하는 충북 공동체 실현 등을, 김영환 후보는 △충북창업펀드 1000억원 조성 △오송글로벌 바이오메디컬타운 조성 △의료비 후불제 등을 각각 제시했다.

31일 여야는 청주대교에 각각 집결했다. 민주당은 청주대교 신한은행 앞에서, 국민의힘은 청주대교 사직동분수대 앞에서 피날세 유세를 갖고 107만 7338명의 유권자를 향해 마지막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투표만이 견제와 균형을 통해 충북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고 국민의힘은 "창조와 발전적인 충북을 위해 민주당 지방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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