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지정 센터 1곳 제외 운영 종료
충청권도 4곳 포함… 시설 원상복구
임시선별검사소도 단계적 축소 방침
세종 2곳 보건소 통합… 대전은 유지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이후 국내에 첫 도입됐던 생활치료센터(이하 생치센터)가 820일 만에 문을 닫는다.

충청권 역시 그간 충남 천안과, 아산, 공주를 비롯해 4개 시도 권역별로 운영돼 왔던 생치센터 대부분 운영이 종료돼 각 건물들은 기존 활용돼 왔던 기능으로 복구될 예정이다.

코로나19 경증 확진자의 격리치료를 담당했던 전국 지방자치단체 지정 권역별 생치센터가 1일부로 운영이 모두 종료된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입국한 외국인을 위한 중수본 지정 센터 1곳(인천 소재)을 제외하고 모두 문을 닫게 된다.

생치센터는 코로나 초기였던 2020년 3월 2일 대구에서 병상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무증상·경증 환자용으로 처음 도입됐다.

생치센터 도입 전 정부는 코로나 발생 초기 중국 내 확산세에 따라 우한 시에 거주하는 국내 교민을 철수시켜 충북 진천과 충남 아산 지역에 격리하며 한때 지역민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은 2020년 1월 29일 중국 우한 교민 수용시설로, 같은 해 9월에는 충청권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됐는데 시간이 흐르며 우한교민을 따뜻이 맞아주자는 캠페인이 지역 내 일어나 대승적 차원의 모범사례로 기록된다.

이후 생치센터는 대전 유성구 전민동 LH 대전연수원, 한국발전인재개발원, 대전KT연수원이 바통을 이어받으며 지역사회의 배려와 협력으로 위기를 헤쳐나갔다.

현재 충청권의 모든 생치센터는 운영을 종료한 상태며 천안상록리조트 생치센터만 오는 8일까지 해외 입국자 전용으로 운영되다가 인천으로 이관된다.

이달부터 각 지역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도 단계적으로 축소된다.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수백 개에 이르렀던 임시선별검사소는 현재 전국에 78곳만 남아있다.

세종시는 이달부터 분리해 운영 중이었던 2곳(세종시청 선별진료소, 세종시보건소)의 선별검사소를 보건소에서만 일원화해 통합 운영한다.

검사 수요가 아직 상당 수 존재하는 대전은 5개구 보건소와 별도 위탁운영 중인 유성구 월드컵경기장·서구보건소 관저지소, 대전시가 운영 중인 대전시청남문광장에 대한 운영을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여름 휴가철 등을 앞두고 입국 시 방역 지침도 1일부터 추가로 완화될 예정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보호자와 동반 입국할 때 격리면제를 받는 대상 연령이 현행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확대되고 입국 후에 실시해야 하는 코로나 검사도 2회에서 1회로 줄어든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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