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접전 판세 가를 막판 변수 급부상
공표금지 전 여론조사 지지율 1-3%
표심 향배, 후보자 당락 좌우할 수도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가 31일 '충남지사 후보 정책 연대 합의문'을 발표했다. 31일부로 최 후보는 사퇴하고 양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했다. 김중곤 기자
충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와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가 31일 '충남지사 후보 정책 연대 합의문'을 발표했다. 31일부로 최 후보는 사퇴하고 양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했다. 김중곤 기자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31일 같은당 유흥수 청양군수 후보와 청양군 청양읍 일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태흠 후보 캠프 제공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가 31일 같은당 유흥수 청양군수 후보와 청양군 청양읍 일원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김태흠 후보 캠프 제공

[충청투데이 김중곤 기자] 6·1지방선거 하루 전 충남지사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2파전으로 압축됐다.

후보 사퇴와 함께 다른 후보를 지지선언한 후보의 지지층이 미미해 단일화 영향력에 대한 분석은 엇갈리고 있지만, 이번 충남지사 선거가 초박빙이라는 점에선 의미가 부여된다는 평가다.

충청의미래당 최기복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과 함께 후보직을 사퇴했다.

최 후보와 양 후보는 이날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지사 후보 정책 연대 합의문’을 발표했다.

최 후보가 사퇴하고 남은 기간 양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 합의의 골자다.

최 후보는 “제3당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었다”며 “양 후보와의 연대를 통해 도민과 약속한 꿈을 실현하고자 한다”고 사퇴 배경을 전했다.

양 후보는 “최기복 후보의 결단에 감사를 표한다”며 “반드시 당선돼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두 후보의 연대로 충남지사 선거는 공식 3파전에서 2파전으로 좁혀졌다.

그동안 양 후보와 김 후보의 초박빙 구도로 전개됐다는 점에서 최 후보의 사퇴가 선거 결과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공표 금지 기간 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3%를 기록한 최 후보의 표심이 어디로 이동하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표면적으론 최 후보가 양 후보를 지지했기 때문에 양 후보가 힘을 얻는 모양새이긴 하다.

하지만 31일 기자회견에서 최 후보가 “이번 지지 선언을 떠나 민주당은 싫어한다”고 말한 만큼 최 후보 표심이 무조건 양 후보로 옮겨가리라 단정하기 어렵다.

이렇다 보니 공식선거운동 종료까지 하루도 남지 않은 촉박한 시기에 양 후보가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 시간을 내기보단 유권자가 많은 천안·아산에 집중했어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런 와중 김 후보는 31일 충남문화예술인 600여명으로부터 지지 선언을 받으며 세를 넓혔다.

31일 양 후보와 김 후보는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선거 하루 전 마지막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양 후보는 31일 서산·당진·아산·천안 등 북부권에서 유세를 벌였고, 특히 고향 천안에선 자정까지 거리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청양·부여·서천·논산·계룡·공주·아산을 순회하며 30일부터 시작한 15개 시군 투어를 마무리했고, 마찬가지로 자정까지 천안에서 거리 인사를 하며 한 표를 부탁했다.

김중곤 기자 kgon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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