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수 후보, 신정용 ‘여론조사 방식’ 거절
양측 3차례 협의 불구 견해차 좁히지 못해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수 선거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던 보수후보 단일화가 팽팽한 기 싸움만 벌이다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무소속 신정용 청양군수 후보 선거캠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흥수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신 후보 측에 따르면, 두 후보는 지난 24일 오전 후보자간 회동을 통해 상호 실무자 만남을 약속했고, 같은 날 오후 양측 사무장이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방식에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해 끝내 단일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밤 11시 두 후보가 직접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유 후보 측은 “정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를 도와달라”고 한 반면, 신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자를 돕는게 맞다”고 대립했다.

결국 신 후보 측은 최종적으로 “이견을 좁힐 수 없으니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했으나, 유 후보 측은 이를 거부해 합의는 무산됐다.

신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서로 네거티브 없이 각자 선거운동을 응원해주기로 하고 협상을 끝냈다”고 말했다.

한편 단일화를 바랐던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사전 투표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단일화 채널이 완전히 닫혀 버렸다. 당초 공천 과정때 부터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다”면서 “부수층의 결집을 위해서는 유 후보가 신 후보의 제안을 받아 들였어야 했다”고 허탈감을 표했다.

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