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논산 초등학생 그림 1230점 접수
가족과 함께 참여하며 친밀도 더하기도

(사)기호문화유산활용진흥원에서는 유유자적 사계고택체험 제8회 사생대회가 지난달 19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 사생대회란 풍경이나 실물을 대상으로 그려 그림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일컫는 것이다.

고풍스러운 사계고택의 주위에 아름답고 붉게 핀 영산홍들을 바라보면서 그 풍경을 느끼고 표현된 것들을 그리는 것이다. 이 사생대회를 통해서 김장생선생의 숭고한 예학정신과 사계고택을 널리 알리고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배우면서 문화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목적으로 체험교육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참여 대상자들은 계룡시와 논산시 초등학교학생으로 정하고 학교에서 일괄 신청하여 학교별로 화지를 나누어 준 뒤 사계고택의 풍경을 직접 와 보고 그리거나, 오지 못하는 학생들은 인터넷 등을 통해 사진·영상을 보고 그리는데 온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려도 된다는 것이다. 가족이 함께 참여할 경우 사계고택의 아름다운 곳곳을 탐방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이 곳 사계고택은 김장생선생이 55세 되던 1602년에 건축하여 순천김씨와 살았던 집이다.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 안 사랑채, 별채, 곳간 채, 광채, 문간채, 행랑채 등이 잘 보존되어 있어 400여 년 전 조선 양반가의 삶터를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리고 영상관, 학습관, 예절관, 체험관이 있어 선생의 생애와 학문, 효행이야기, 임진왜란. 병자호란 때 선생의 활약상, 예법의 중요성, 올바른 예법, 관혼상제 등을 배울 수도 있으며 붓글씨 쓰기와 승경도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접수된 상황을 살펴보면 계룡시와 논산시 초등학교학생들이 그린 그림 총 1230점이 접수됐다.

이를 미술계 및 미술교육전공 권위자로 심사위원을 위촉하여 공정한 심사를 통해 지난 4일 수상자 194명을 선정 발표했다. 수상내용은 금상이 30명으로 계룡시장 상, 논산계룡교육지원청교육장 상 각각 15명, 은상은 계룡시의회의장상으로 21명, 대회추진위원장상인 동상이 46명, 입선은 97명이다.

행사 관계자는 "매년 해를 거듭할수록 참석열의도 높아지고 있으며, 가족과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레 가족의 친밀도가 짙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 사생대회를 통해 커가는 아이들이 바른 인성을 터득하고 문화 예술적 소질도 자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라고 말했다. 최욱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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