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재단 국제교류지원 사업
이응노미술관 파리레지던스 재개
대전시립예술단 해외순방공연 준비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인천국제공항 제1 여객터미널 출국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정민혜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2년간 닫혀있던 하늘길이 열리자 문화예술 국제 교류도 재개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싱가포르와 태국, 베트남 등은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도 입국이 가능하다.

또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 전 시행하는 코로나 검사에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도 인정해주는 등 방역지침이 완화되고 있다.

해외 출입국 조치를 비롯해 코로나 방역 지침이 완화되자 지역 문화예술계 국제 교류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선 대전문화재단은 지난해 실제 파견 단체가 2개에 못 미쳤던 국제문화예술교류지원 사업을 이어서 진행한다. 국제교류에 대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갈증을 증명하듯 올해는 접수 열기부터 뜨거웠다.

지난해는 10건 미만에 그쳤지만 올해는 정기 공모와 추가 공모를 합해 21건이 접수됐다. 또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팀이 생겨 선정된 6개 단체 중 2개 단체만 출국했는데, 올해는 7개 단체 중 5개 단체가 이미 지원금을 교부받아 항공권, 숙소 등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레지던시 작가파견지원은 2020년 첫발을 뗐지만 코로나로 인해 번번이 좌초돼 실질적으로는 올해 처음으로 추진된다.

이응노미술관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시행되지 못했던 파리레지던스 사업을 재개한다. 지역 청년예술가 3명을 파리로 파견하는 사업으로 그동안 취소돼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달 작가 선정을 위한 공고문을 내고 감염병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 한 올해 안으로 선정된 작가를 파리로 파견할 계획이다.

대전시립예술단 역시 조심스럽게 국제 교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현재 해외순방 공연 추진 준비를 위해 사전 조사 단계에 있다. 단원들에게 참석 의사를 묻고 안전하게 해외 순방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다방면으로 논의 중이다. 국제교류 사업이 재개됨에 따라 지역 문화예술계는 문화예술인의 역량 강화와 해외 예술가들과의 소통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미술협회 관계자는 "코로나로 움츠려있던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국제 교류를 통해 견문을 넓히고 지역 작가들의 우수한 실력을 해외에 내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혜 기자 jm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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