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충남교육청 유아교육-유아·놀이 중심 교육캠페인]
아산 배방유치원
교직원·학부모 참여 학습공동체
주제별 연수·놀이수업 사례 공유
교원·학부모, 자기계발·역량강화
예산 예산유치원
만 3~5세 유아 함께 모여 놀이 즐겨
모둠장, 동생들 이끌며 리더십 배워
각종 놀이마당서 미션 수행… 성취감
금산 금산유치원
교직원 간 자발적 협의체… 업무 협조
학습 공동체, 목공·꽃청체험 등 지원
교사 모임 전용공간 ‘어울림실’ 구성
[충청투데이 김지현 기자] 최근 올바른 인성을 지닌 창의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및 놀이중심 교육과정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문제를 풀어나가는 즐거움 속에서 깊이 있는 고찰을 할 때 진정한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유아기의 아이들이 놀이를 통한 몰입과 창의적 사고 과정 경험을 강조하며 놀이중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다양한 놀이를 통해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는 도내 유치원들을 살펴보면서 충남 유아교육을 점검해 본다.
◆아산 배방유치원
도내 단 세 곳의 혁신학교 운영 유치원 중 한 곳인 아산 배방유치원은 교육력을 높이고 놀이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교직원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전문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전문 학습공동체를 위해 전 교직원을 대상으로 주제 연수를 실시한다. 교육과정 교사, 방과 후 과정 교사, 행정실, 급식실 등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우쿨렐레를 통한 마음 치유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해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태블릿 PC 활용 사례 나눔, 생태 탐사, 그림책·명화 활용방안 연구, 자연놀이 방안 연구 등에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며 교육력을 높이고 있다. 교직원 독서 나눔과 협의회 시간도 운영한다. 혁신학교 운영을 위해서는 교직원 간 협조와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교직원들은 전문서적을 읽고 독서 한줄평을 작성해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를 통해 교육혁신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교육비전을 세워가고 있다. 또 매월 첫째 주 월요일마다 협의회를 진행한다. 전 교직원이 함께 지난달 행사와 활동을 돌아보고 개선점을 이야기하며 의견을 개진하고 협의가 필요한 사항에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고 있다.
학급에서 놀이수업을 한 후 주제별 수업사례도 공유한다. 동영상, 프레젠테이션, 놀이 기록 자료를 통해 교실에서 이뤄지는 놀이수업과 교사의 고민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수업을 공개하고 녹화한 후 협의회 시간에 공유하는 수업 나눔 시간도 갖는다. 수업 나눔 시간에는 녹화한 수업 영상을 함께 보며 교육과정 교사, 방과 후 과정 교사, 보건교사, 특수교사 별 주제를 통한 교육 내용을 어떻게 놀이로 풀어나갈지 고민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매주 두 번째 수요일에는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자기 계발을 위한 교사학습공동체를 실시한다. 교사들은 업무에서 분리돼 학급 교육과정 운영사례를 공유하고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 학급 운영 고민 등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을 통해 저 경력 교사는 고경력 교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습득하고, 고경력 교사는 저 경력 교사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접근을 통해 새로운 교육적 시도와 도전을 결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학부모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학부모 동아리 회원을 모집해 운영하고 있다. 책놀이, 도자기 만들기, 보드게임 등 연수 기회를 통해 교육 동반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산 예산유치원
예산 예산유치원은 유아 주도적 교육활동 실현과 교육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내실 있는 교육과정 운영으로 학부모의 큰 신뢰를 받고 있다. 올해 ‘따로 또 같이!’라는 슬로건 아래 만 3~5세 유아들이 단일 또는 혼합 연령으로 놀이하며 성장한다. 연령 통합놀이에서 유아들은 서로 배우고 이끌어가며 행복한 배움이 일어나는 놀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7 학급 100여 명의 유아들이 다 함께 놀이를 즐긴다. 오전 종이 울리면 다 함께 체조를 하고 운동장을 달린다.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 놀 준비가 되면 친구 또는 형, 동생과 함께 모여 놀이를 시작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넘기, 물펌프 놀이, 자전거 놀이 등 다양한 놀이를 자유롭게 즐긴다. 운동장 곳곳에서 벌어지는 놀이 현장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놀이가 풍성해질 수 있도록 아이들을 지원한다. 연령 통합놀이 시간을 통해 유아들은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놀이하며 새로운 놀이를 재창조하고, 재창조된 놀이를 통해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나간다.
매월 실내 곳곳에 준비된 다양한 놀잇감으로 놀이를 즐기는 ‘마실 가는 날’도 운영한다. 만 3~5세 유아가 혼합으로 구성된 두 번째 소속 학급인 연령통합 모둠에 모여 놀이를 즐긴다. 5세 유아가 모둠장을 맡아 동생들을 이끌고 만 3~4세 유아들은 모둠당을 따라 곳곳에 펼쳐진 놀이 탐험을 떠난다. 동생들을 이끄는 모둠장은 부지런히 동생을 살피고 도와준다. 동생들은 모둠장을 따라 게임을 배우고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다 함께하는 즐거운 놀이를 통해 리더십과 협동심을 자연스럽게 배워가고 있다. 과학놀이마당, 물놀이마당, 민속놀이마당 등 각종 놀이마당이 펼쳐지는 날에는 연령통합 모둠에 수행미션이 주어진다. 모둠원 전원이 협력해 정해진 시간 안에 준비된 놀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며 미션을 완료하고 수행했다는 표시를 남긴다. 서로 협력해 놀이하고 미션을 완료하며 성취감과 기쁨을 함께 느끼고 타인을 이해하는 마음도 기르고 있다. 더불어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연령통합놀이 활동인 ‘교육가족 알뜰시장’도 열 계획이다. 유아들은 연령통합놀이 활동을 통해 자신과 비슷한 연령의 유아와 차이가 나는 유아들과 수직 상호작용이 이뤄져 훨씬 동일연령 놀이보다 더 다양한 대인관계를 경험하고 있다.
◆금산 금산유치원
금산 금산유치원은 민주적 협의 문화와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실현해 창의적인 유치원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민주적 협의 문화를 위해 교직원 회의를 월 1회 실시하고 교사 간 자발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업무협조를 이뤄내고 있다. 협의체에서 결정된 사항을 추진해 원장과 원감은 조력자로서 역할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교사 간 수평적 업무 체제를 유지하고 학기별 교육과정 평가회를 실시해 교육과정을 정하고 있다. 전문적 학습 공동체의 날, 주제가 있는 연수, 수업 나눔, 교육과정 함께 만들기 등의 활동을 통해 전문적 학습공동체도 지원하고 있다. 지난 3월 구성된 학습공동체는 자연 친화적 목공체험, 꽃청체험 등 활동을 유아 놀이 활동과 연계해 놀이지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교사 모임 전용공간인 ‘어울림실’도 구성해 학습공동체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특색 있는 유치원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해 교육과정 재구성 등 새로운 유치원 혁신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아·교직원·학부모 교육공동체가 모두 만족하는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놀이수업 공개, 학부모 자원봉사활동 운영, 유아 마을학교 공동 교육과정 운영 등 창의적인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혁신 동행 학교 명칭처럼 교사, 유아, 학부모와 지역사회가 유치원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행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김지현 기자 wlgusk1223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