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은경 하나은행 쌍용지점 VIP PB팀장

최근 원달러 환율이 높아지면서 미국 달러 투자에 대한 관심이 꾸준하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관심이 식지 않는 이유는 달러의 가치가 단기적으로는 더욱 오늘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의 원달러 환율을 들여다봤을 때, 현재의 달러 가치는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투자를 목적으로 한다면 좀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아니라도 미국 달러의 가치가 하락한 시점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달러를 이용한 투자 방법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달러 가치가 떨어질 때 가장 손쉽게 달러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달러 예금이 있다. 정기예금처럼 정해진 기간에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안정적인 상품이다. 달러 예금은 외화자산 투자의 가장 쉬운 방법으로, 원화로 입금하면 바로 환전이 되어 달러로 적립되고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 환차익에는 비과세 혜택이 있기 때문에 세금에서도 자유롭다. 금리는 낮지만 급격한 환율 변동 시 언제든 해지가 가능한 장점도 있다. 외화예금 보다 금리가 높으면서 만기가 짧은 상품을 찾는다면 외화 RP도 고려해볼 수 있다. 안전한 국공채에 투자해 확정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증권사에서 가입하면 된다.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달러 보유 투자자라면 달러 ELS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달러로 가입하여 수익도 달러로 지급받게 된다. 가입 시 기초자산의 기준이 정해진 기준보다 더 하락하지 않으면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어 상승장이 아니어도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다.

통상 3년을 기간으로 설정하고 6개월 마다 조기 상환 조건이 맞으면 상환돼 원리금을 찾을 수 있다. 다만 원리금을 보장하지 않는 상품이 아닌 만큼 정확한 상담과 상품 구조를 알아봐야 한다.

자신의 자산 중 일부를 달러로 보유한 경우라면 달러 연금을 활용할 수도 있다. 일시납 상품으로 보유한 달러로 가입해서 달러로 연금을 받는다는 점이 원화로 투자해서 원화로 받는 기존 연금과 다른 점이다.

최근엔 증권 계좌만 있으면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상품으로 달러 ETF도 활용되고 있다. 좌수 단위로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수익을 극대활 할 수 있는 만큼 리스크도 그만큼 크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서학개미로 대표되는 미국 주식 투자에 빠질 수 없는 게 달러이다.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주가에 대한 차익 실현과 더불어 환차익이라는 보너스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해도 달러가 매입시보다 하락하게 된다면 수익률이 악화될 수 있기에 적절한 달러 매입 타이밍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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