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소득 활용·스마트화·모델 발굴
중소 유통기업 발전전략 모색해야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지난 2020년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 시대, 언택트 소비와 골목상권의 생존 전략’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소비행태 변화’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골목상권 전망과 생존전략을 분석했다.

설문조사 결과로는 코로나19가 종식되더라도 골목상권 상인들의 미래는 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채널은 이용증가세가 강한 반면, 오프라인 채널은 이용감소세가 약간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음식 배달앱은 코로나19 유행시기와 유행종식 이후까지 높은 이용증가세를 지속해 언택트 소비 확산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유형에 대한 조사에서는 코로나19 종료 후 대형마트, 창고형 대형마트 등 식료품 위주 대기업 유통업태는 코로나 충격에서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중소 유통부문의 모든 하위업태들은 코로나19 유행시기는 물론 유행종식 이후에도 이용감소세가 이어져 유통산업의 자본집중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 유통부문의 생존률 제고를 위한 단기 응급 처방과 중장기 발전 전략을 내놨다.

단기적으로는 비대면 소비 억제효과가 입증된 재난기본소득의 전략적 활용이 필요하다고 봤다. 2020년 4월 지급된 재난기본소득은 온라인쇼핑몰과 대규모 사업장을 사용처에서 제외해 골목상권의 매출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중장기 발전전략으로는 언택트 트렌드 대응을 위해 소상공인 사업모델의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점포단위 또는 상권단위로 SNS, 위치기반서비스 등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고 비접촉 주문·결재 수단, 온·오프라인 연계 사업모델 도입 및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개별 사업자 단위의 인프라 구축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상권단위 공동인프라 구축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안도 포함됐다.

감염병 위기에 대응해 생존하는 능력이 더 강한 소상공인 사업모델을 발굴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번 코로나19 위기에서 독립 자영업자 대비 프랜차이즈, 협동조합 등의 구성원은 자율적 상부상조를 통해 생존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이 때문에 프랜차이즈와 협동조합의 장점을 결합한 ‘프랜차이즈형 협동조합’ 모델의 발굴, 확산을 전략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 장보기. 이미지=연합뉴스 제공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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