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 개최]
코로나로 연기되다 올해 첫 회의
박신용 사장 "예전 언론 거듭날 것"
김윤주·김성준 독자위 기자상 수상

▲ 19일 본사 사옥에서 진행된 ‘2022년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에서 이원묵 위원장과 박신용 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한 독자위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경찬 기자 chan8536@cctoday.co.kr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가 코로나19사태로 미뤄졌던 올해 첫 회의를 열고 지방선거에서 대응하는 지역 신문의 역할 등에 대해 논했다.

충청투데이는 19일 본사 사옥에서 ‘2022년 충청투데이 독자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세환 한밭대 공과대학 산학융합학부 교수, 김양수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장, 김장성 대덕연구개발특구기관장협의회 회장, 방기봉 대덕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 송두석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이달영 우송정보대학 총장, 이석래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이원묵 건양사이버대학교 총장(독자위원장), 전영식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가나다순)

위원들은 이 자리에서 6·1지방선거의 문제점과 함께 지역 신문의 역할론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석래 관장은 "선거 과정을 보면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 진짜 약속인지 헷갈린다"며 "공약 실천을 강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면에 자주 노출하거나 분석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원묵 위원장은 "선거에서 지역 사회 쟁점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다"며 "예를 들자면 세종으로 인한 대전의 도시 기능적 변화와 대덕특구의 침체 문제가 있다. 여러 큰 문제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데 지역 신문에서 담론으로 이끌어 정치권과 지역사회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두석 위원은 "모든 언론이 그렇듯 공약에 대해서만 다룰 게 아니라 정당을 떠나 차기 단체장에게 바라는 시민들의 의견을 전하는 코너를 만드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제안했다.

위원들은 청년 문제를 둘러싼 언론의 역할도 강조했다.

전영식 위원은 "위기를 겪고 있는 청년세대를 이데올로기적으로 나누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집중하지 않고 양극화되고 있는 상황 등 청년들의 문제를 더욱 깊이 있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기봉 위원은 "청년 정책이 일관성 없이 흘러가고 있다"며 "내일채움공제만 보더라도 매년 혜택이 달랐고 지원 기관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 지역 신문에서 다뤄져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각 분야의 현장 상황과 관련한 제언도 이어졌다.

이달영 위원은 "중등교육에는 엄청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고등교육에 대해선 정부 지원에서의 서열화와 탈락시키는 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고등교육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고 갈 건지도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며 교육계의 문제점을 짚었다.

김세환 위원은 "2027년 충청권 하계 유니버시아드를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체육 인프라나 세수 등을 따져 우리에게 득이 될지 여부와 어떻게 준비를 해나가야 할지 언론에서 짚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두석 위원은 "충청권의 아파트 값은 하락세에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공사 물량 감소로 건설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당분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또 다른 특수한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장성 위원은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는 50주년을 맞아 앞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구가 어떻게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 지, 언론에서 많은 제안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신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디지털시대로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능동적인 자세와 혁신을 위한 다양한 아이템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앞으로 능동적 변화와 혁신을 통해서 예전의 여론을 주도하고 형성했던 언론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2022년 독자위원회 기자상 수상작으로 취재 부문에서 김성준 기자의 ‘송파 세모녀 사건 이후 8년 대전 삼부자 비극 못막았다‘(3월 2일자 이후 3회 연속 보도)와 편집 부문에서 김윤주 기자의 ‘이젠 대통령이 응답할 차례입니다’(3월 10일자 지면 편집)가 선정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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