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 출정식서 포문
국민의힘 "정부 힘 실어줘야"
민주당 "뼛속까지 충북 후보"

더불어민주당 충북선거대책위원가 19일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최한 출정식에 참석한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해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후보 전원, 선거사무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충북선거대책위원가 19일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개최한 출정식에 참석한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해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후보 전원, 선거사무원 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제공
국민의힘 충북선거대책위원회가 19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앞에서 출정식 개최한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정우택 총괄상임위원장 등이 유세차량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
국민의힘 충북선거대책위원회가 19일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앞에서 출정식 개최한 가운데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정우택 총괄상임위원장 등이 유세차량에 올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충북 곳곳에서 선거 로고송이 울려 퍼지고 있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여야는 각각 출정식을 갖고 승리를 다짐하며 일제히 포문을 열어 젖혔다. 국민의힘은 ‘충북도정 심판론’을 제기했고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정권이 충북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선거운동 초반 레이스부터 ‘맞불’이 놓인 것이다.

이날 국민의힘은 오전 10시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 자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 이범석 청주시장 후보 등 청주권 시·도 의원 후보 전원과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 선거사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충북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한 정우택 도당위원장은 "6월 1일 승리로 윤석열 정부를 성공으로 이끌고, 새로운 충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른바 ‘민주천하’(民主天下) 구도의 충북 지방정권을 교체해 새 정부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앞서 민선 5·6·7기 지방선거와 총선 등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밀린 게 기저에 깔려 있다.

특히 정우택 위원장은 ‘이시종호’(號) 심판론 카드를 뽑아 들었다. 정 위원장이 "지난 5년 문재인 정권의 무능을 심판해 주셨듯이 12년간의 무책임한 민주당 충북도정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시종 지사는 민주당 공천으로 5·6·7기 연거푸 ‘도백’(道伯)에 올랐다.

김영환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의 동력을 줘야 한다"면서 "내가 받은 사랑, 그 이상으로 고향을 위해 일 할 각오가 돼 있다. 도민 여분이 받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 노영민 캠프를 겨냥해 "상대방의 무분별한 흑색선전에 개의치 않고 깨끗한 선거, 공명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밑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며 견제와 균형론으로 맞섰다. 3·9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한 만큼 지방선거를 통해 견제해야 한다는 얘기다.

청주실내체육관 앞 광장에서 열린 출정식에는 노영민 충북지사 후보를 비롯해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후보 전원과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 등 약 350명이 참석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겸한 이장섭 도당위원장은 "충북 발전을 위해, 청주를 위해 이제부터 13일의 결전을 치르고 승리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뼛속까지 충북인인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 한 달 전까지도 경기도에서 뛰었던 ‘무늬만 충북인’인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를 현명한 도민들이 선택해 줄 것"이라고 공격했다. 김 후보의 ‘정치적 연고’가 약한 점을 파고든 것이다.

노영민 후보는 "청주의 민심이 바뀌고 있다"며 "청주는 항상 견제와 균형을 통해 국정의 쏠림을 방지하는 민심을 보여준 곳"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국정운영 확보론에 정부 견제론으로 응수한 것이다. 특히 도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는 청주를 향한 ‘러브콜’로도 보인다. 노 후보는 아예 국민의힘을 정조준했다. 오송바이오클러스터, 오송 분기역, 방사광가속기 등이 모두 진보정권에서 결정됐다며 보수정권은 충북을 위해 한 일이 ‘1’도 없다고 쏘아붙였다.

충북지사 선거와 함께 도내 양대선거로 꼽히는 청주시장 후보들도 기지개를 켰다.

국민의힘 이범석 후보는 오전 7시 30분경 상당공원에서 트로트 가요 ‘한잔해’를 개사한 로고송을 틀어놓고 선거운동원과 함께 ‘얼굴 알리기’를 본격화했다.

민주당 송재봉 후보는 이날 0시 우진교통을 방문해 직원 등과 간담회를 갖고 시민참여형 노선 개편 등을 약속한데 이어 이 회사 버스에 올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실내 소독에 참여했다. 이민기 기자 mgpeace2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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