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기자단 초청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
이춘희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약속 지켜… 행정수도 명문화 꼭 필요"
최민호 "미래전략 중심특별시로… 재앙 수준인 상가 공실 해결해야"

▲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8일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를 개최했다. 세종시 출입기자단 제공

[충청투데이 강대묵 기자] 6·1 지방선거 세종시장 출마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이춘희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가 ‘내가 시장 적임자’를 내세우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18일 한국영상대학교에서 열린 세종시 출입기자단 초청 ‘세종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이춘희 후보는 행정수도 관련 "최민호 후보와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회 세종의사당의 걸림돌이 되고 큰 도움이 되지 못해 죄송하다고 세종 시민에게 석고대죄 하는 것이 도리"라며 "저는 10년 전 국회 세종의사당을 처음으로 제안했고 국회와 청와대 정치인을 145번이나 방문해서 호소했으며, 세종시민과 함께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으로 그 약속을 지켰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개헌을 통해 명문화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지난 대선에서 세종시를 진짜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지만 시민들께서는 여전히 불안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민호 후보는 행정수도 완성과 관련 "윤석열 대통령의 ‘진짜 수도’라고 하시는 말씀은 정말 수도로 이전해야 하는데 헌법상의 문제라던가 여러가지 법적 문제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입법·사법·행정부가 다 옮겨오지는 못할망정, 정말로 수도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의 도시를 만들겠다라는 뜻으로 저는 이해하고 새기고 있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건물로, 시설로, 수도를 볼 것이 아니라 기능으로 보자는 것"이라면서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7대 대통령 공약을 마련할 때, 대통령 집무실 뿐만 아니라 여기가 행정수도로서 또는 진짜 수도로서 기능을 할 수 있는 미래전략 중심특별시라고 개념을 지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후보들은 상가활성화 문제를 놓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최 후보는 "지금 상가공실 문제는 부동산 문제를 넘어서 거의 재앙에 가까운 문제라고 본다"면서 "누구 탓을 하기 이전에 우리 국민의 소비 패턴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데도, 행복도시의 도시계획 전문가인 이춘희 후보가 이걸 예측하지 못하셨다면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박근혜 정부에서 규제 완화를 한다는 이유로 상가면적 제한을 없애, 이에 따라 상가 제한이 없어져서 상가 공급이 지나치게 많이 늘어났다"면서 "공약들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아픔과 고충을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다.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은 상가에 대한 업종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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