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반대측 회의 불참속 찬성측 여론만 수렴

육군 군수사령부의 대전 이전을 위한 사유지 매입계획이 유성구 반석동 주민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다.

군수사 이전 예정부지인 유성구 반석동 주민들(반석동 토지수용 반대추진위원회)은 9일 대전시와 군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금요민원실'에서 군수사의 사유지 매입을 거부하는 주민들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었다.그러나 반대추진위원회는 이날 오전 시에서 임의대로 토지매입을 찬성하는 주민들을 참석시켰다며, 불참을 선언하고 돌아가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금요민원실은 찬성 주민들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는 등 반쪽 여론 수렴에 그쳤다.

이인방(46·여) 반대추진위원은 "시가 금요민원실을 요청한 반대추진위원회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찬성하는 주민들을 참석자에 포함시켰다"며 "이는 주민들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의도적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반대추진위원회와 토지수용을 찬성하는 반석동 주민이 각각 금요민원실을 신청해 같은 사안에 대해 서로 심도 있게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를 마련했다"며 "다른 의도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찬성하는 주민들은 금요민원실에서 토지매입시 노은2지구 이주민과 동등한 조건으로 해 줄 것을 군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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