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하이닉스 M17’ 대비
환경부와 공업용수 확보 협의
8·9월쯤 용수 확보 해결될 듯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정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청주테크노폴리스의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SK하이닉스가 M17펩의 청주 투자를 결정한다면 당장 공사가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

SK하이닉스는 함구하고 있지만 최근 여러 언론을 중심으로 SK하이닉스가 청주테크노폴리스에 M17공장을 건립할 것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이 지연되면서 SK하이닉스가 B플랜으로 청주 건립을 검토한다는게 주요 내용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이달 착공한다는 기사가 나온 다음에도 청주 투자설은 멈추지 않고 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승인 당시 ‘다음 펩은 비수도권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었는데 유일한 후보지가 청주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용지의 인프라 구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SK하이닉스가 투자만 결심한다면 즉시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주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M17펩 예정지로 거론되고 있는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용지에 1일 18만t의 공업용수를 요청했다. 이미 준공된 M15공장의 1일 15만 9000t 보다 2만 1000t 많은 양이다.

이에 청주시는 환경부와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최근 환경부는 일정량의 공업용수를 배분해주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가 요청한 양에는 미치지 못하고 환경부가 상당량의 하수처리수를 재이용할 것을 요구했지만 일단 공업용수 배분을 약속한 것 만으로도 진일보한 결과다. 청주시는 이르면 8~9월 경이면 공업용수 확보 작업이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주테크노폴리스 3차 용지 내 SK하이닉스 부지의 공업용수 확보는 의미가 크다. SK하이닉스의 M17펩 청주 투자설이 나오는 이유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보다 빠른 착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청주 부지는 매매계약이 이미 이뤄졌고, 연말까지는 문화재시발굴조사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설립의 필수 요건인 전력도 345㎸ 변전소와 SK하이닉스 스마트에너지센터 건립이 진행 중이다. 수질오염총량제에 따른 할당부하량도 확보됐다. 주요 인프라 중 마지막 퍼즐인 공업요수 확보도 관문을 넘기 직전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SK하이닉스 M15펩이 공업용수 공급가능 물량을 다 쓰고 있지 않고 있다"며 "M17펩 건립이 확정됐는데 추가 공업용수 확보가 늦어지더라도 M15펩 공업용수를 M17펩에 공급하는 플랜B도 있다"며 "환경부와의 의견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기 때문에 플랜B를 실행하지 않아도 SK하이닉스가 요구한 공업용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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