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여론조사 민주당 실정 반작용 해석
‘정치인생 마지막 봉사는 고향에서’
정치 상황이 충북지사 출마 만들어
의료비 후불제·MICE르네상스 추진
尹대통령과 소통… 지역발전에 연결
메가시티 중심 교통망 확충에 비중
충북을 대한민국 중심지로 만들 것

▲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 김영환 후보 캠프 제공

[충청투데이 이민기 기자] 국민의힘 김영환 충북지사 후보의 목소리에 기운이 느껴졌다. 김 후보는 이번 6·1 지방선거의 핵심 화두로 "충북도정 12년 민주당 지방정권의 교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반드시 국민의힘이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도 말했다. 특히 ‘창조적 충북’이란 말을 거듭 역설했고 이를 바탕으로 충청북도의 발전 밑그림을 한껏 그렸다. <편집자주>

-도내 곳곳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직접 체감하는 도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중앙 무대에서 정치를 하면서 고향인 충북에 대한 그리움은 늘 갖고 있었다. 그러던 중 충북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수많은 당원 동지들로부터 충북지사 선거에 나와 달라는 간곡한 요청이 있었다. 중앙당에서 전략적으로 저를 충북지사 후보로 판단했던 것 같다. 민주당의 독선과 아집을 심판한 선거가 지난 대통령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다. 도민들이 지방선거의 의미를 충분히 알고 계신다. 만나 뵙는 도민 한분 한분이 12년의 민주당 지방권력을 교체해 달라고 주문하신다. 도민 여러분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으로 믿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영환 후보가 앞서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어떻게 해석하나.

"여론조사는 현재의 상황을 반영하는 지표다. 지지를 더 받는 것은 민주당의 실정에 대한 반작용으로 해석된다. 물론 국민의힘 분위기가 좋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여론은 흐름을 탄다. 방심하면 한순간에 여론은 뒤집힌다. 대통령이 새롭게 취임했고 국민들은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볼 것이다. 대통령의 한마디, 행보 하나하나가 주목을 받을 것이다. 지방선거에 대통령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지방선거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영환 후보를 겨냥해 ‘수도권개발론자’가 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했냐는 비판이 있다.

"경기 국회의원 당시에는 경기나 서울 입장에서 사안을 봤던 것이 사실이다. 최근 진행된 토론회와 각종 대담에서 이 부분에 대해 수차례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렸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의 입장을 더 사려 깊게 보지 못했던 것은 아쉽다. 많은 고민과 정치상황이 저를 충북지사 후보로 나오게 만들었다. ‘나의 정치인생 마지막 봉사는 고향에서’ 라는 생각으로 충북지사에 출마하게 됐다."

-이번 도지사 선거의 핵심 화두 몇 가지를 꼽아 달라.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첫 걸음이다. 지방자치도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 충북유권자들도 지난 민주당 정권에 대한 불신과 후회가 많다. 이것이 결국 지난 대선에서도 표로 이어졌고,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표심으로 표출될 것으로 전망한다. 방사광가속기 조기 구축, 충북이 주도하는 충청권 메가시티 건설, 충청권 광역철도 구체화 문제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어떤 사안을 집중적으로 알릴 것인가.

"의료비 후불제와 충북 MICE 르네상스 추진을 비롯해 카이스트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유치와 부설 AI영재고등학교 설립 등이다. 의료비 후불제는 서민들이 돈 걱정 없이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의료비 후불제는 도에서 설립하는 (가칭)착한은행에서 도민의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아 나가는 것이다. 착한은행과 병·의원은 블록체인 등의 기술을 활용해 수납과 진료 과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 도민들의 의료혜택 수준을 높이고, 효율적인 관리도 가능해진다. 아울러 충북은 국토의 중심으로 KTX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 등을 포함한 MICE 산업에 최적화된 곳이다. 현재 충북도에서 오송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충북 MICE 르네상스는 현재 조성중인 오송 컨벤션센터로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별도의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오송의 MICE단지에서는 페스티벌과 K-POP공연, 전시박람회, 각종 국제기구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고 미국 라스베이거스처럼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 12년을 평가하면.

"이시종 지사는 3선을 하면서 충북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선심성 정책, 이벤트성 정책도 적지 않았다."

-이시종 지사는 철도·도로 등 SOC사업에 역점을 뒀다. 민선 8기 지사가 된다면 이런 사업에 대한 비중을 어느 정도 둘 것인가.

"충청권 메가시티 중심 광역교통망 확충에 힘쓰겠다. 세종~오송~청주 도심~청주공항을 거쳐 충청권 광역철도를 오창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북부권의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 확충에도 힘쓰겠다. 청주국제공항의 현대화 및 국제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충청내륙고속도로(영동~단양) 조기 완성과 서산~괴산~울진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도 추진하겠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조속 추진과 오송~오창 10㎞ 자동차전용도로도 건설하겠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을 소개해 달라.

"지난 대선 과정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선인과 소통했고, 대통령당선인의 특별고문 역할을 했다. 대통령과 격의 없이 대화하고 문자 메시지도 스스럼없이 주고받는, 진정으로 소통하는 사이다. 당선인 시절 카톡을 하면 이모티콘까지 보내주는 친근함도 있었다. 대통령과 깊이 소통한다는 의미는 지사가 되었을 때 충북에 대한 배려와 관심, 각 부처의 예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이 원팀을 선언했지만 갈등은 여전한 것 같다.

"어느 정당이나 정파나 불협화음은 있다. 도지사 선거를 위해 갑자기 만들어진 조직이다 보니 약간의 삐걱거림은 당연한 과정이다. 선거 조직은 그렇게 손발을 맞춰간다. 밖에서는 원팀이 아니다 등 말들이 많지만 선거조직은 그렇게 굴러간다."

-민선 8기 충북지사에 왜 김영환이 당선돼야 하나.

"김영환은 고향 발전을 위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 오랜 기간 능력과 인맥을 키워 왔다. 이제 내 고향 충북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바꿔 놓겠다. 새롭게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와 소통하며 충북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도민 여러분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창조적인 충북을 만들겠다.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김영환을 선택하고 향후 어떻게 충북이 발전하는지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못다한 얘기가 있나.

"저는 청주 성안길 용두사지철당간 근처에서 태어나 괴산 청천으로 가서 청천초와 청천중을 졸업했다. 고등학교는 청주고등학교를 나왔다.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중앙 무대에서 4선 국회의원을 하고 장관을 하고 돌아왔다. 그동안 꿋꿋하게 부정한 짓을 하지 않고 깨끗한 정치로 돌아왔다. 충북을 위해 저를 도구로 써주시면 감사하겠다."

대담·정리=이민기 충북본사 편집국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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